3개월만에 30% 넘게 오른 NAVER, 아직도 저평가?

3개월만에 30% 넘게 오른 NAVER, 아직도 저평가?

이태성 기자
2019.09.27 10:49

[오늘의 포인트]NAVER 주가 6월 말 대비 37% 상승, "아직 자회사 가치 반영 못하고 있다"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NAVER(215,000원 ▲7,500 +3.61%)주가가 3개월여 만에 30% 넘게 올랐다. 라인 및 네이버웹툰 등 주력 계열회사들의 가치 상승이 주가에 반영되며 주가가 올랐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는 9월들어 NAVER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려잡는 등 기대감을 내비치는데, 주가 상승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27일 오전 10시20분 NAVER 주가는 전날보다 1000원(0.63%) 하락한 15만7000원에 거래됐다. 외국인 매물이 나오며 주가가 소폭 하락했는데, 그럼에도 지난 6월 말(11만4000원) 대비로는 약 37% 상승한 가격이다. 7월 초부터 이날까지 기관은 약 2253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NAVER의 주가 상승은 자회사들의 성장이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NAVER는 CIC(company in company) 형태로 사업을 유지해왔으나 이를 자회사로 분사하고 확장을 본격화했는데, 자회사들에 대한 기대감은 꾸준히 커지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네이버웹툰과 네이버페이는 서비스지역 및 사업영역 확장에 따른 비용증가로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나, 분사 이후 기업가치 재평가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웹툰은 전방산업의 높은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 미국, 일본, 동남아 등 주요 거점에서 MAU(월간 순 방문자수) 1위 플랫폼이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익화에 힘입어 거래대금이 빠르게 증가 추세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616억원의 당기손실을 기록했으나, 모객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019년, 2020년에는 적자폭이 크게 축소될 전망"이라며 "네이버파이낸셜 역시 커머스를 중심으로 거래대금이 꾸준히 성장추세고, 앞으로 미래에셋대우와의 협력을 통한 금융상품 판매로 사업영역 확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기존 사업도 더욱 탄탄해지고 있다. 김창권·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쿠팡과 함께 NAVER의 전자상거래 시장 과점화는 올해 상반기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며 "NAVER 거래액(GMV)은 2019년 상반기 26%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C2C 경쟁기업인 이베이코리아와 11번가는 각각 -1%, -9%의 역성장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사업이 견고해지고 자회사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만큼 증권업계도 NAVER의 목표가를 일제히 올리고 있다. 지난 7월 16만~17만원에 불과했던 NAVER의 목표주가는 현재 18만~23만원까지 올랐다.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미래에셋대우는 "현 주가는 2021년 이후 IPO(기업공개) 예정인 네이버웹툰과 네이버파이낸셜 가치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시점에서 NAVER를 매수하는 것은 네이버웹툰과 파이낸셜을 액면가에 청약하는 것과 같은 기회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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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성 기자

2011년 입사해 사회부 법조팀, 증권부, 사회부 사건팀, 산업1부 자동차팀을 거쳐 현재는 정치부 국회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020년 제14회 한국조사보도상 수상 2024년 제 19회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언론상 신문보도부문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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