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무역합의 기대+경기호조…최고가 행진

[뉴욕마감] 무역합의 기대+경기호조…최고가 행진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11.28 06:44

美 GDP·고용·소비 모두 호조…국제유가, 美 원유 재고 급증에 하락

뉴욕증시가 사상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가 임박했다는 기대감과 경기지표 호조에 따른 안도감이 증시를 밀어올렸다.

◇美 GDP·고용·소비 모두 호조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모두 종가 기준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달 들어서만 10번째다.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2.32포인트(0.15%) 오른 2만8164.0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13.11포인트(0.42%) 상승한 3153.6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7.24포인트(0.66%) 뛴 8705.18에 마감했다.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Economic Work Conference)가 2주 내 열릴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중 무역합의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ICBC의 지니 얀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비공개 경제공작회의는 통상 12월 둘째주 또는 셋째주에 열리는데, 이를 앞당긴 것은 12월15일 미국의 대중국 추가관세가 발효되기 전에 1단계 무역협상을 타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전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의 무역합의가 마지막 진통 단계에 와 있다"며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호한 경제지표도 주식 랠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미 상무부는 미국의 3/4분기 GDP(국내총생산) 증가율을 잠정 발표치였던 1.9%(연율 기준)보다 0.2%포인트 높은 2.1%로 수정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집계보다 기업투자 감소 폭이 적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그러나 시장은 미국의 4/4분기 성장률은 1%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기업들의 투자와 재고가 크게 줄어들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신규 실업자 수가 줄었다. 이날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3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5000건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의 중간값인 22만건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줄어든 것은 그만큼 고용시장 상황이 좋아졌음을 뜻한다. 현재 미국의 실업률은 3%대 중반으로 최근 5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다.

4주 평균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종전보다 1500건 줄어든 21만9750건으로 집계됐다.

미국 경제의 버팀목인 소비지출도 10월 0.3% 늘어나며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제조업도 호조였다. 10월 내구재 주문은 1.1% 감소할 것이라던 시장의 전망과 달리 0.6% 증가했다.

그러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주목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연율 기준 1.6%로, 전월의 1.7%에서 소폭 후퇴했다.

◇국제유가, 美 원유 재고 급증에 하락

유럽증시도 대체로 상승했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날보다 1.32포인트(0.32%) 오른 409.81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지수는 50.65포인트(0.38%) 뛴 1만3287.07, 영국 FTSE100 지수는 26.64포인트(0.36%) 상승한 7429.78에 마감했다.

반면 프랑스 CAC40 지수는 2.78포인트(0.05%) 하락한 5926.84에 그쳤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급증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30센트(0.5%) 떨어진 58.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내년 1월물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밤 10시1분 현재 20센트(0.3%) 내린 64.07달러를 기록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량은 원유 생산량이 하루 평균 1290만배럴(bpd)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160만배럴 증가했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은 41만8000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미 달러화는 강세였다. 이날 오후 4시25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15% 오른 98.40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내렸다. 같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은 전장 대비 6.40달러(0.44%) 하락한 1453.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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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배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장입니다. △2002년 서울대 경제학부 졸업 △2011년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MBA) 졸업 △2002년 머니투데이 입사 △청와대, 국회, 검찰 및 법원, 기재부, 산자부, 공정위, 대기업, 거래소 및 증권사, IT 업계 등 출입 △2019∼2020년 뉴욕특파원 △2021∼2022년 경제부장 △2023년∼ 정치부장 △저서: '리더의 자격'(북투데이), '앞으로 5년, 결정적 미래'(비즈니스북스·공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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