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기침'에 차이나펀드 추락…팔아야 할까?

'코로나 기침'에 차이나펀드 추락…팔아야 할까?

김태현 기자
2020.02.03 14:33
/그래픽=이승현 디자인기자
/그래픽=이승현 디자인기자

지난해만 하더라도 양호한 성적을 보였던 중국 펀드의 수익률이 최근 한 달 사이 마이너스로 뚝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확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중국 펀드를 외면할 일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오히려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를 통해 중국의 유망 기업을 선별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펀드의 기초 자산이 되는 세부 업종에 집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국 주식형 펀드의 평균 1개월 수익률(1월 31일 기준)은 -2.57%를 기록했다. 글로벌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1.44%)에 크게 못 미친다. 지난 한 주(1월 27~31일) 간 수익률도 -2.34%로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춘제(春節·설) 연휴로 인해 11일간 휴장했던 중국 증시가 이날 문을 열면서 펀드 수익률 악화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상해증시는 7%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로 인한 경기 둔화 불안감이 고조되자 투자자들이 환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주식형 펀드는 지난 31일 단 하루 만에 803억원이 감소했다. 국내에서 설정액이 가장 큰 중국 펀드인 'KB중국본토A주증권자투자신탁'도 지난주 설정액이 8691만원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펀드가 담고 있는 기초자산을 면밀히 들여다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초 체력이 강한 유망 업종일수록 이후 반등 폭도 더 크기 때문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기간의 문제일 뿐 신종 코로나 사태도 언젠가 진정될 것"이라며 "사태가 심각할 때는 전반적으로 주가가 함께 내려가겠지만, 회복할 때는 다르다. 자본이 튼튼하고 향후 성장성 높은 기업들이 훨씬 크게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그동안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온 소비재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하되 5세대 이동통신(5G) 관련 업종과 정보기술(IT), 반도체 업종에 과감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5G 관련 업종은 중국 정부가 정책적으로 밀고 있는 만큼 향후 가파른 성장세가 기대된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스(중증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한 달 내외"라며 "주가 반응이 격할수록 단기에 그치는 경향이 있다. 잠복 기간(1~10일)을 감안하면 앞으로 1~2주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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