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물량 풀리자 SK바이오팜 10% 급락…IPO 후배 빅히트는?

기관 물량 풀리자 SK바이오팜 10% 급락…IPO 후배 빅히트는?

김영상 기자
2020.10.05 11:34

[오늘의 포인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일반 공모 청약이 시작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 앞으로 고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스1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일반 공모 청약이 시작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 앞으로 고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스1

올해 국내 IPO(기업공개) 흥행 신드롬의 시작을 알린 SK바이오팜이 5일 급락하고 있다. 상장 3개월을 맞아 기관 투자자가 배정받은 공모주 일부가 시장에 풀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마지막 IPO 대어로 꼽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의 공모 청약 첫날이어서 투자자들도 SK바이오팜 사례에 주목한다. 빅히트는 SK바이오팜보다 기관 투자자의 물량이 시장에 빠르게 풀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SK바이오팜(99,400원 ▼200 -0.2%)은 이날 오전 11시1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0.22%(1만6000원) 내린 14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따상상'(시초가 더블,+상한가 2번)을 기록한 7월 3일 이후 가장 낮은 주가다. 상장 첫날(7월 2일) 종가인 12만7000원과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는 IPO 당시 기관투자자가 3개월간 팔지 않기로 한 물량 약 170만주가 이날부터 시장에 나오는 영향으로 해석된다. 최근 8거래일 중 하루를 제외하면 모두 하락했다.

지난 6월 SK바이오팜 공모 당시 기관투자자는 공모가 4만9000원에 약 1320만주를 배정받았다. 이중 81.2%에 의무 보유기간이 설정됐고 3개월이 지나면서 170만주가 이날 시장에 나올 수 있게 됐다. 6개월 의무보유를 약정한 약 492만주는 앞으로 3개월을 더 기다려야 한다.

실제 이날부터 거래량이 늘고 있다. 지난달 14일 이후 20만주를 넘지 못했던 거래량은 이날 오전 11시 현재 이미 80만주를 넘어섰다. 주가가 10% 가까이 떨어진 상황에서도 SK바이오팜 주가가 14만원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공모가 대비 18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

빅히트 청약을 노리는 투자자들도 SK바이오팜 사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BTS(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는 올해 마지막 IPO 대어로 꼽히지만 고평가 논란 역시 함께 따라붙고 있다.

지난달 24~25일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빅히트 공모주 경쟁률은 1117.25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13만5000원으로 결정됐다. 시가총액으로 계산하면 4조8000억원 가량으로 국내 엔터 3사(SM·JYP·YG) 시가총액의 합보다 더욱 크다. '따상' 신화를 이뤄낸 SK바이오팜의 선례를 주목하는 이유다.

문제는 수요 예측에서 의무보유기간을 확약한 기관 투자자가 43.9%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SK바이오팜(81.2%), 카카오게임즈(58.6%)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다. 이들이 장기 보유보다 단기 차익에 관심을 두고 상장 초기 매물을 내놓을 경우 주가 상승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SK바이오팜에 비해 보호예수 기간이 짧다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빅히트에 따르면 기관투자자의 49.4%가 1개월, 9.8%가 15일을 선택했다. 상장 이후 한 달 만에 기관 물량 중 약 60%가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

한편 빅히트는 이날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공모가는 1주당 13만5000원이고,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물량은 전체 공모물량 713만주의 20%인 142만6000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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