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우려에 무너진 코스피…"위칭데이 변동성 증폭 경계"

인플레이션 우려에 무너진 코스피…"위칭데이 변동성 증폭 경계"

김태현 기자
2021.03.10 18:08

[내일의 전략]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8.00p(0.60%) 내린 2,958.12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29p(0.70%) 내린 890.07, 원·달러 환율은 2.40원 오른 1,142.7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021.3.10/뉴스1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8.00p(0.60%) 내린 2,958.12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29p(0.70%) 내린 890.07, 원·달러 환율은 2.40원 오른 1,142.7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021.3.10/뉴스1

10일 국내증시는 말 그대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장 초반 코스피와 코스닥은 1% 넘게 상승하며 각각 3000선과 900선을 넘겼지만, 중국 증시 개장과 동시에 하락 전환했다. 중국발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집어 삼켰다.

나날이 높아지는 원달러 환율 레벨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11일 국내 증시는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 위칭데이) 앞두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커지는 변동성을 경계하고, 섣부른 대응을 자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포인트(0.6%) 떨어진 2958.12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 1% 넘게 상승하며 3000선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미국 국채금리 안정화로 성장주가 큰 폭으로 반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스피 지수는 중국 증시 개장과 동시에 반락했다. 중국 생산자물가의 가파른 상승세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부담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는 오후 들어서는 완전히 하락 전환해 장을 마감했다.

수급 상황을 살펴보면 이날도 개인이 증시를 떠받쳤다. 개인은 이날 4115억원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1억원, 4082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경우 순매도 규모가 줄어든긴 했지만, 여전히 매도 우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경기민감주인 철강금속(마이너스(-)4.84%), 운수장비(-2.02%), 건설업(1.66%) 등의 하락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LG화학(317,000원 ▲12,500 +4.11%)삼성SDI(453,500원 ▲15,000 +3.42%)는 테슬라 주가 회복 소식에 각각 3.48%, 보합으로 선방했다.

코스닥 지수는 6.29포인트(0.7%) 하락한 890.07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 순매수(1574억원 매수 우위) 속에서 외국인(1083억원 매도 우위), 기관(456억원 매도 우위) 순매도가 이어졌다. 업종별로는 그동안 큰 폭으로 오른 디지털컨텐츠가 1.66% 하락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커지는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11일은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주식 선물과 옵션 만기일이 겹치는 네 마녀의 날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경제지표 개선 등으로 금리 상승에 대한 경계심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네 마녀의 날로 인한 수급 변동성이 부담스럽다"며 "이번주가 시장 변동성 확대에 있어 최대 고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그래도 원달러 환율 등으로 외국인 수급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변동성이 증폭될 수 있다는 우려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2.4원 오른 달러당 1142.7원을 기록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별주식선물을 활용해 차익거래 기회를 얻는 금융투자, 투자신탁, 연기금, 외국인 중 금융투자와 투자신탁이 잔고 청산에 나서면서 관련 종목들의 현물 수급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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