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락일 증시는 선방중인데…삼성전자 7만원대로 '털썩'

배당락일 증시는 선방중인데…삼성전자 7만원대로 '털썩'

임현정 기자
2021.12.29 11:45

[오늘의 포인트]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국내 증시가 배당락일을 맞은 가운데, 삼성전자가 4거래일만에 7만전자로 내려앉았다.

29일 오전 11시 27분 현재 삼성전자(267,000원 ▼4,500 -1.66%)는 전거래일보다 1600원(1.99%) 내린 7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4일 4개월여만에 8만전자 고지에 올라섰으나 이날 7만원대로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은 기관이 4776억원, 외국인이 523억원을 매도중인 가운데 개인이 5136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이날 하락은 반도체주가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으로 12월 내내 상승세가 높았던 만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분기 배당을 실시하기 때문에 배당락일에 주가가 크게 요동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도 반도체주 매물이 나온 것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는 2.01%, 마이크론은 1.49% 하락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확인할 수 있듯 성장주나 주도주들에 대한 단기적인 가격 부담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증시에서도 12월 중 상승세가 높았던 반도체주들이나 전거래일 급등세를 연출했던 게임, 메타버스, 2차전지 관련주들에서도 단기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자체는 배당락일 치고 선방중이다. 고배당주로 분류됐던 금융, 통신주들은 2~4% 가량 하락 중이나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0.91% 떨어진 2992.70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은 소폭 오른 1027.46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올해 코스피 배당락 지수는 28일 종가(3020.24포인트) 대비 42.03포인트(1.39%) 낮은 2978.21포인트다. 지수가 42.03포인트 하락하더라도 실질적으로는 보합인 것을 의미한다. 코스닥 배당락 지수는 전일 종가(1027.44포인트)보다 4.47포인트(0.44%) 낮은 1022.97포인트였다.

수급을 보면 전날 코스피, 코스닥에서 3조원 넘게 팔아치웠던 개미가 기관과 외국인이 쏟아내는 물량을 모두 받아내는 모습이다. 코스피에선 개미가 1조3447억원을 순매수중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77억원, 1조2065억원을 팔고 있다. 코스닥에서도 개인이 8069억원을 나홀로 매수중이다.

개인이 물량을 소화해내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배당락 이후 내년 1~2월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배당락이 반영된 이후 1월에는 프로그램 매물 출회, 공매도 구축이 진행돼 왔다"며 "펀더멘털 변수를 제외하더라도 코스피 수급 상황이 증시에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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