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재명도 'AI 가상인간' 만든다…"대선 끝나도 역할"

[단독]이재명도 'AI 가상인간' 만든다…"대선 끝나도 역할"

최태범 기자
2022.01.19 13:49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여성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정책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2022.01.18.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여성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정책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2022.01.18.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NFT(대체불가능토큰) 등 첨단 디지털 기술들이 대선에서 적극 활용되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도 자신의 분신 역할을 할 '가상인간' 제작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경우 지난달 가상인간 'AI 윤석열'을 공개했다. 다양한 분야의 대답을 재치 있게 하면서 2030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답변은 청년보좌역들이 작성한 뒤 이준석 대표의 판단을 거쳐 공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후보의 가상인간은 AI 윤석열과 한 달 이상 차이가 벌어졌지만 고도화된 기술을 적용해 디지털 소통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각 대선후보들이 자신을 본뜬 가상인간을 통해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비대면 선거운동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된다.

"단순 선거용 아니다, 새로운 기술에 진심"

여수MBC 기상캐스터로 활약하고 있는 마인즈랩의 가상인간
여수MBC 기상캐스터로 활약하고 있는 마인즈랩의 가상인간

19일 정치권과 IT 업계에 따르면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미디어·ICT 특별위원회는 최근 AI 기반 가상인간 제작기술을 보유한 기업 마인즈랩(16,220원 ▼150 -0.92%)과 간담회를 했다. 양측은 가상인간 기술 및 제작 관련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ICT 특위 관계자는 "메타휴먼(가상인간)을 어떻게 제작할지 다각도로 검토하면서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단순히 선거용이 아니라 새로운 기술에 진심이라는 점을 (국민들께) 보여드리는 것이 미디어·ICT 특위의 역할"이라고 했다.

이어 "대선 이후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일회성이나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앞으로도 대국민 소통이나 정책적 측면에서 계속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상대측보다 늦은 만큼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인즈랩의 가상인간은 이미 기상캐스터, AI 은행원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달 초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에서 신한은행과 함께 부스를 꾸리고 AI 은행원을 활용한 미래형 은행 영업점의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선관위 "가상인간 선거운동, 딥페이크 명시 않으면 선거법 위반"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가상인간을 통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지만, 딥페이크(Deepfake, 인간 이미지 합성기술) 영상이라는 사실을 표시하지 않으면 선거법 위반이라는 유권해석을 내놨다.

선관위는 "공직선거법상 동영상의 일종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법상 허용되는 방법으로 딥페이크 영상을 이용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면서도 "딥페이크 영상임을 표시하지 않으면 선거인이 후보자의 행위로 오인하게 돼 선거법에 위반된다"고 했다.

제3자가 후보자 동의 없이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활용하는 경우에 대해서도 '진실에 반하는 신분의 표시'에 해당돼 공직선거법상 허위표시죄라고 판단했다.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상대 후보인 척 허위정보를 유포하는 경우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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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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