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주]

전기차회사 리비안 오토모티브가 10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에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전기차업계는 최근 유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전기치가 내연기관 자동차에 대한 대안으로 각광받을 것이란 긍정적 전망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자동차 생산원가가 크게 올라갈 것이란 우려를 동시에 받아 왔다.
이런 가운데 리비안은 지난 1일 전기차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마진 압박을 심하게 받고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리비안의 실적 발표에서 주 관심사는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과 이에 따른 전기차 생산 목표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리비안의 설명은 다른 전기차업체가 직면한 공급망 불안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로 여겨져 다른 전기차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리비안은 지난 1일 전기 SUV인 R1S의 가격을 7만달러에서 8만4500달러로, 전기 픽업트럭인 R1T의 가격을 6만7500달러에서 7민9500달러로 올린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미 주문 받은 R1S와 R1T까지 가격을 올리겠다고 발표한 점이다. 이는 리비안 차량을 이미 주문해 놓은 고객들의 극심한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자 리비안의 CEO(최고경영자)인 RJ 스카린지는 지난 3일 가격 인상이 고객들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였다고 사과하고 지난 1일 이전에 주문된 차량 가격은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8일 바클레이즈의 애널리스트인 브라이언 존슨은 리비안에 대한 목표주가를 47달러로 거의 60% 하향 조정했다.
그는 리비안의 가격 인상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마진 압박을 심하게 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이날 한 주주는 리비안이 차량 가격을 너무 낮게 책정했다는 사실을 투자자들에게 공개하지 않다가 갑작스럽게 가격을 인상했다고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 주주는 리비안이 선주문된 차량 가격까지 올리려다 2018년부터 주문 받아 현재 고객 인도를 기다리는 차량들이 주문 취소될 위험에 처했다며 리비안의 평판이 크게 손상받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리비안 공모가는 "인위적이고 실질적으로 부풀려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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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모간스탠리의 애널리스트인 애덤 요나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니켈 가격이 폭등해 전기차 생산 원가가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핵심 소재다. 요나스는 니켈 가격 급등으로 미국 내에서 전기차를 만드는데 드는 원가가 1000달러 가량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는 니켈 가격이 몇 시간만에 거의 두 배 폭등하자 이날 오전 니켈 거래를 중단시켰다.
이런 악재가 겹치며 리비안 주가는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6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하며 37.52% 폭락했다.
하지만 9일 나스닥지수가 3.59% 급반등한 가운데 4.12% 상승 마감했다.
이날 시간외거래에서도 2%대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실적 발표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표출됐다. 다만 시간외거래 상승폭은 초반 4%대 수준에서 줄어들었다.
리비안의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고작 100만달러에 불과했다. 영업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141% 급증하며 순손실은 12억달러로 늘었다.
현재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리비안이 지난해 4분기에 최소 3800만달러에서 최대 650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리고 적자폭은 줄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3월1일 이전 주문 차량의 가격까지 올리려 했던 것을 보면 마진 압박이 심해 올해 영업적자 폭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