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11.6% 급반등한 루시드…사우디 공장 착공 기대 때문?[오미주]

3일간 11.6% 급반등한 루시드…사우디 공장 착공 기대 때문?[오미주]

권성희 기자
2022.03.10 22:01

[오미주]

[편집자주] '오미주'는 '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의 줄인 말입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벤트가 있었거나 애널리스트들의 언급이 많았던 주식을 뉴욕 증시 개장 전에 소개합니다.

전기차회사 루시드그룹이 9일(현지시간) 4.21% 상승하며 3일째 급등세를 이어갔다.

루시드의 이날 급등은 나스닥지수가 3.59% 급반등하며 기술주 전반이 랠리했기 때문에 이상할 것이 없다.

하지만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미끄러졌던 7일과 8일에도 루시드는 상승했다.

루시드는 지난 4일 22.63달러에서 이날 25.26달러로 오르며 3거래일만에 11.62% 뛰어올랐다.

루시드는 지난 2월28일 장 마감 후 부품 공급망 불안 때문에 올해 자동차 생산량이 기존에 제시했던 목표치 대비 최대 40%까지 줄 수 있다고 밝혀 주가가 급락했다.

루시드의 주가가 추락하다 최근 급반등한 뚜렷한 이유는 없다.

다만 지난 1일 루시드가 올해 상반기 내에 사우디 아라비아에 공장 건설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이 뒤늦게 투심에 영향을 미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루시드의 최대 주주는 사우디 국부펀드다. 사우디는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친환경 추세에 따라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경우에 대비한 헤지 수단으로 루시드에 투자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유가가 오르면서 사우디에 건설될 루시드의 첫번째 해외 공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루시드는 지난 1일 사우디 석유장관, 사우디 산업발전펀드, 킹 압둘라 경제도시 등과 공장 설립에 대한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루시드가 사우디에 짓는 공장은 연간 15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루시드의 CEO(최고경영자)이자 CTO(최고기술책임자)인 피터 롤린슨은 "글로벌 공장 건설은 실제적이고 자연스러운 단계로 우리 브랜드와 사업 규모를 성장시키고 아직 개척하지 못한 시장 수요를 전적으로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리게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는 지속 가능한 교통 수단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행동을 취하는 것"이라며 "사우디 퍼블릭 투자펀드와의 친밀한 관계로 인해 루시드는 사우디와 그 외 지역에서 럭셔리 전기차와 SUV 수요에 대해 특별한 통찰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루시드가 세계 시장으로의 확장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투자자들이 단기적인 생산 차질보다 장기적으로 더 큰 그림에 초점을 맞추며 주가도 급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팁랭크에 따르면 루시드에 대한 기관투자가와 애널리스트들의 견해는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

헤지펀드 트래이딩 액티비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에 헤지펀드들은 루시드 주식을 280만주 매도했다.

루시드를 분석한 월가 애널리스트 6명 중 '매수' 의견은 2명뿐이다. 3명은 '보유', 1명은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모간스탠리는 지난 8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배터리 주원료인 니켈 가격이 폭등함에 따라 미국에서 전기차 한 대를 생산하는데 드는 원가가 1000달러 가량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올해 전기차업체들의 이익 전망치에 대한 기대를 낮춰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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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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