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간 21% 급등한 보안주…아마존처럼 믿고 돈 묻어도 될까[오미주]

2일간 21% 급등한 보안주…아마존처럼 믿고 돈 묻어도 될까[오미주]

권성희 기자
2022.03.11 22:31

[오미주]

[편집자주] '오미주'는 '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의 줄인 말입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벤트가 있었거나 애널리스트들의 언급이 많았던 주식을 뉴욕 증시 개장 전에 소개합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사이버 공격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며 주식시장에서 사이버 보안업체가 주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알파벳이 지난 8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업체 맨디언트를 인수해 구글 클라우드와 합병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9일 장 마감 후에는 사이버 보안업체인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해 10일 주가가 12.5% 급등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지난 8일 투자 전문 매체 CNBC프로가 선정한 주가 반등이 기대되는 6개 기술주에도 포함됐다.

CNBC프로가 선정한 6개 기술주는 △애널리스트 전체 투자의견 중 '매수' 의견이 75%가 넘고 △평균 목표주가가 지난 7일 종가 대비 30% 이상 높으며 △올해 EPS(주당순이익) 성장률이 10%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이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전체 투자의견 중 '매수' 추천이 77%를 차지하고 평균 목표주가는 지난 7일 종가(167.40달러) 대비 67% 높으며 올해 EPS 성장률은 50%가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외에 반등이 기대되는 나머지 5개 기술주는 남미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메르카도 리브레(MELI), 반도체회사인 마벨 테크노로지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소프트웨어 빅테크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 통신사인 T-모바일 등이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보안 플랫폼 팔콘(Falcon)을 통해 회원사에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1월말 기준으로 팔콘 회원사는 1만6325개사이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지난 9일 장 마감 후에 회계연도 2022년(지난 1월말까지 1년) 매출액이 14억5000만달러로 1년간 66% 늘었다고 밝혔다. 전년에 매출액이 82% 늘어난데 이어 고성장을 이어간 것이다.

올해(내년 1월말까지 회계연도 2023년)도 매출액이 47~49%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예상한 올해 매출액은 21억3300만달러에서 21억6300만달러 사이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20억1000만달러를 웃돌았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2019년에 IPO(기업공개)를 한 기업으로 아직 GAAP(일반회계기준)로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 못했다. 하지만 비 GAAP 기준으로는 올해 EPS가 1.03~1.13달러로 전년 67센트 대비 54~6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91센트를 웃도는 것이다.

크라우드스크라이트의 실적 발표 후 BTIG의 그레이 파월은 "장기 성장성에 대해 높은 수준의 확신을 갖게 됐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로 257달러를 제시했다.

하지만 크라우드스트라이크 투자는 상당한 리스크를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GAAP 기준으로는 여전히 적자 상태라 PER(주가수익비율)을 따질 수가 없고 비 GAAP 기준의 EPS로도 PER이 190배 정도로 높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 금리가 인상되는 환경에서 고 PER 주식은 악재에 상당히 취약한 모습을 드러낸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특히 올들어 극심한 주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지난해 11월9일 293.18달러로 마감하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뒤 급락했다. 지난 10일 종가 191.02달러는 사상최고가 대비 34.8% 하락한 것이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지난 3월8일 156.77달러까지 내려가 사상최고가 대비 46.5%까지 낙폭을 확대했다가 실적 발표를 앞둔 9일과 실적 발표 후 10일, 2거래일간 21.8% 폭등했다.

PER이 높은 상황에서 매출액 성장률이 계속 시장 기대를 웃돌지 않는 한 주가가 한순간에 급락할 수 있는 취약점은 감안해야 한다.

다만 아마존도 상당 기간 적자 상태에서 매출액 성장세로 주가가 상승해왔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2000년 초 닷컴 버블 붕괴 후 아마존은 자금 부족설에 시달리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클라우드 기반의 보안업체로서는 선두주자라는 점, 회원사 유보율이 높다는 점 등은 강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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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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