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꾸미]10억원 장투 결과는, 7만원…곱버스 '3가지 원칙'

[부꾸미]10억원 장투 결과는, 7만원…곱버스 '3가지 원칙'

김사무엘 기자, 김윤희 PD
2022.04.08 03:30

최근 서학개미 여러분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이 SQQQ입니다. 나스닥100 지수의 역방향으로 3배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인데요.

타이밍만 잘 맞춘다면 '대박'을 칠 수 있지만 인생은 그리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SQQQ가 구조적으로 손실 가능성이 큰 상품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분들의 계좌가 많이 걱정됩니다.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가 SQQQ에 대해 파헤쳐 봤습니다.

※SQQQ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채널 '부꾸미' 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
서학개미가 집중 매수한 SQQQ

SQQQ의 정식 명칭은 'ProShares UltraPro Short QQQ'입니다. 나스닥100 지수 일일 수익률의 반대로 3배 수익률을 내는 ETF(상장지수펀드)인데요. 나스닥100이 1% 오르면 SQQQ는 3% 떨어지고, 반대로 나스닥100이 1% 떨어지면 SQQQ는 3% 오르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도록 설계된 상품이다보니까 하락장이 예상될 때 이런 인버스 상품으로 투자가 몰리기도 합니다.

최근 2주(3월23일~4월5일) 동안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QQQ였습니다. 이 기간 6430만주(780억원)라는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했죠.

나스닥 지수가 반등하는 구간인데도 투자자들은 반등보다는 하락에 무게를 두고 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는 인버스에 베팅한 것 같습니다.

SQQQ가 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는 원리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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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는 인버스는 공매도나 선물을 매도하는 방식으로 역의 수익률을 실현합니다. SQQQ의 자산 구성을 보면 나스닥100 인덱스 스왑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스왑이란 건 말 그대로 교환이란 의미인데요. 내가 가진 상품과 상대가 가진 상품의 수익률을 서로 교환하는 겁니다.

SQQQ의 경우에는 운용사가 뱅크 오브 아메리카, 모건스탠리, JP모건 같은 대형 증권사하고 스왑 계약을 맺습니다. 실제로 공매도는 증권사가 하는데, 이 공매도 수익률은 운용사가 가져가는 겁니다. 그래서 실제로 공매도 한 것과 같은 효과가 나는 거죠.

공매도 스왑 규모를 ETF 총 자산의 100%로 구성하면 반대로 1배만큼 움직이는 상품이 되고요. 스왑 규모를 300%로 늘리면 반대로 3배만큼 움직이는 상품이 되는 겁니다.

SQQQ는 전체 자산의 292%가 스왑 계약, 8%가 선물 계약입니다. 이렇게 하면 기초지수인 나스닥100의 움직임에 반대로 3배 만큼 움직일 수 있는 거죠.

SQQQ가 구조적으로 손실 위험이 큰 이유

이제부터가 본론입니다. 인버스, 그리고 인버스 레버리지는 왜 구조적으로 돈을 잃기 쉬운걸까 하는 건데요. 결론부터 얘기하면 인버스나 레버리지 상품은 기간 수익률이 아니고 일일 수익률의 배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수익률에 왜곡이 생기는 겁니다.

만약 기초 지수가 100에서 110으로 올랐다가 다시 100으로 떨어지면 첫날 수익률은 10%, 둘째날 수익률은 ?9.09%입니다.

그런데 기초지수의 2배만큼 움직이는 레버리지는 첫날 20% 오르고 둘째날에는 18.18% 떨어지는 거죠. 기초지수는 100→110→100이 되는데, 레버리지는 100→120→98.18이 됩니다. 보합으로 끝난 기초지수와는 달리 레버리지는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 거죠.

인버스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기초지수 수익률에 정 반대가 되기 때문에 인버스의 첫째날 수익률은 ?10%, 둘째날은 9.09%가 됩니다. 지수로 표현하면 100→90→98.18이 되는 거죠.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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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가 보합으로 머무는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변동성이 크면 클수록 인버스의 손실은 더 커지는데요.

처음 시작이 100인 기초지수가 매일 5포인트씩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10거래일째 다시 100이 됐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그러면 이와 반대로 1배만큼 움직이는 인버스는 10거래일째 97.54가 됩니다. 기초지수는 보합인데 인버스는 2.46% 손실인거죠.

매일 10포인트씩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고 가정하면 인버스 1배는 10일째에 90.48이 됩니다. 매일 5포인트씩 오르내린 것 보다 손실이 더 커진 건데요. 이렇게 보합 기간이 길수록, 변동성이 클수록 인버스 손실은 더 커집니다.

레버리지와 인버스 레버리지도 한 번 비교해 볼게요. 마찬가지로 기초지수가 5포인트씩 10일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해서 다시 100이 된 상황이라고 가정하겠습니다.

정방향으로 3배 움직이는 상품은 10일째 92.77, 역방향으로 3배 움직이는 상품은 85.97이 됩니다. 둘 다 손실인 건 똑같은데 그 중에 인버스 손실이 더 크다는 걸 알 수 있죠.

지금이 투자 타이밍?

이렇게 레버리지나 인버스 상품은 시장이 횡보 구간이고 변동성이 클 때 불리합니다. 그러면 언제 유리하냐, 시장이 상승 혹은 하락 방향성을 명확히 나타낼 때인데요.

여기서 또 하나 인버스의 문제점이 있습니다. 바로 마켓 타이밍의 문제죠. 인버스가 효과를 낼 때는 시장 하락세가 명확할 때인데, 역사적으로 시장이 꾸준히 우상향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상승한 기간 중에 얼마 안 되는 하락장 타이밍을 맞힌다는 거 자체가 어려운 일이라는 거죠.

누군가는 '시장은 언젠가 하락하기 마련이니까 그때까지 인버스로 존버하면 되는 거 아니냐.'하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까도 설명했지만 인버스는 보유 기간이 길면 길수록 손실만 더 커지기 때문에 존버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혹시나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SQQQ 역대 차트를 보여드릴게요. 지난 6일 기준 종가가 35.98달러인데, 처음 상장한 날인 2010년 2월11일 가격은 49만2672달러(400대1 주식병합 반영)입니다.

그러니까 상장 이후 12년 간 수익률은 -99.9926962996344%인건데요. 처음 SQQQ에 10억원을 넣었다면 12년이 지난 현재 7만원로 쪼그라들었단 얘기죠.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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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타이밍이 문제라면 과연 지금은 인버스에 베팅하기 좋은 타이밍이냐 하는 점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미국 증시가 하락세가 될 거라고 예상하는 사람들이 요즘 늘고 있는데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최근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것 중 하나가 장단기 금리 역전입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와 2년물 금리가 서로 역전되는 현상인데요. 통상 만기가 더 긴 채권일수록 금리는 더 높습니다. 하지만 경기침체 우려가 깊어지면 장기채 금리가 단기채 금리보다 더 낮아지는 역전 현상이 벌어집니다.

실제로 장단기 금리 역전이 발생한 이후 1~2년 뒤에는 경기침체가 발생했습니다. 1980년대 이후 단 한 번도 예외가 없었죠. 최근 미국채 10년물 금리보다 2년물 금리가 더 높아지는 역전 현상이 벌어지면서 경기침체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물론 언제나 예외란게 있기 때문에 실제로 앞으로 경기침체가 발생할지 어떨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는 10년물-2년물 말고 10년물-3개월물을 기준으로 보면 오히려 장단기 금리차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경기침체 우려는 기우라고 설명하기도 하고요.

실제로 앞으로 경기침체가 온다고 해도 정확히 언제 올지 알 수 없는 경기침체를 기다리면서 1년 이상 인버스 레버리지를 들고 존버하는 게 과연 현명한 선택일지는 의문입니다.

SQQQ 현명하게 이용하는 3가지 원칙

SQQQ에는 절대 투자하지 말란 얘기가 아닙니다. 세상에 나쁜 개는 없듯이, 세상에 나쁜 상품은 없습니다. 어떻게 현명하게 이용하냐가 중요하겠죠.

가급적 권해드리고 싶진 않지만 그래도 굳이 투자해야겠다고 한다면 세가지 원칙은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이건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많이 하시는 얘기인데요.

첫 번째, '최대한 단기에 투자하라' 입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인버스 상품은 투자 기간이 길면 길수록 손실 확률은 더 커집니다.

역대 데이터를 살펴봤는데요. SQQQ가 상장하고 현재까지(2010년 2월11일~2022년 3월31일) 전체 기간을 두고서 하루 동안만 투자했을 때, 5거래일 동안 투자했을 때, 20거래일 동안 투자했을 때 성과가 어땠나 하는 겁니다.

SQQQ의 1일 수익률 기준으로 상승한 날은 1320일, 평균 상승률은 2.66%입니다. 하락한 날은 1710일이고 평균 상승률은 ?2.49%인데요. 확률로 계산하면 상승 확률은 43.2%, 하락 확률은 56%입니다. 하락 확률이 좀 더 높긴 하지만 그래도 승산이 있는 게임이라고 볼 수 있겠죠.

투자 기간이 길어지면 상승 확률은 확 떨어집니다. 5거래일 동안 투자한다고 할 때 상승한 횟수는 1124회, 하락한 횟수는 1919회입니다. 하락 확률이 63%로 확 높아진거죠.

20거래일, 그러니까 약 한 달로 투자 기간을 늘리면 상승 횟수는 833회, 하락 횟수는 2201회로 상승 확률이 27.44%, 하락 확률이 72.5%가 됩니다. 연간 상승률 기준으로 보면…안타깝게도 연간으로는 단 한 번도 플러스 수익을 낸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SQQQ에 투자하실때는 꼭 단기 방향성에 확신이 있을 때 최대한 짧게 승부를 본다는 생각으로 하셔야 한다는 겁니다.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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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원칙은 '자신만의 손절 기준을 만들어라' 입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SQQQ는 '바이 앤 홀드'가 안되기 때문에 어느정도 손실이 발생하면 미련 없이 매도해야 합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계속 가지고 있다간 어느새 급격히 쪼그라든 내 계좌를 볼 수도 있거든요.

손절 기준은 각자 다르겠지만 예를들어 하루에 2% 손실이면 미련없이 손절하겠다, 3일 동안 5% 이상 떨어지면 손절하겠다 등 각자의 기준을 만들어서 꼭 지키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 번째 원칙은 '헤지(hedge)용으로 활용하라' 입니다. 보통 기관들은 이런 TQQQ나 SQQQ 같은 레버리지 상품을 헤지용으로 활용하는데요. 헤지는 쉽게 말하면 변동성을 줄여서 투자 위험을 최소화 하는 겁니다.

예를들어 내가 어떤 자산에 투자했는데 이게 앞으로 오를지 떨어질지 불안하다면 이 자산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자산을 매수해서 위험을 회피하는 거죠.

지금 같은 상황이 대표적인데요. 최근 미국 시장이 반등했다고는 하지만 이게 다시 대세 상승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데드 캣 바운스(일시적 반등)일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지금처럼 시장이 불안불안한데 내가 주식 비중이 높다고 하면 시장이 하락할 때 손실을 회피할 수 없겠죠.

이럴 때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을 일부 매수해서 롱 포지션(상승에 베팅)에 따르는 위험을 헤지하는 겁니다. 주가가 계속 올라 준다면 주식으로 이득을 보면서 인버스는 일정 시점에 손절하는 거고요. 반대로 주가가 떨어진다면 인버스에서 발생한 수익을 실현해서 주식 손실을 일부 만회하는 방법인거죠.

중요한 전제는 SQQQ 상품의 성격에 대해 분명히 알고 투자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언제나 우리의 돈은 소중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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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무엘 기자

안녕하십니까. 머니투데이 김사무엘입니다.

김윤희 PD

안녕하세요. 뉴미디어영상부 김윤희 P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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