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탄소 중립' 달성하려면 자발적 탄소시장 동반돼야"

"2030 '탄소 중립' 달성하려면 자발적 탄소시장 동반돼야"

김지성 기자
2022.07.14 15:38

[ESG 쇼케이스 2022]

황유식 그리너리 대표이사가 1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ESG 쇼케이스 2022'에서 '중견·중소기업의 녹색기술 활용방안'을 주제로 ESG투자트랜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황유식 그리너리 대표이사가 1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ESG 쇼케이스 2022'에서 '중견·중소기업의 녹색기술 활용방안'을 주제로 ESG투자트랜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지금까지는 의무 탄소시장만으로 5~10% 탄소를 감축할 수 있었지만 '넷 제로'(탄소 중립)로 가기 위해선 자발적 감축 노력이 필요하다."

황유식 그리너리 공동대표는 14일 '국내 산업 생태계 전반의 지속가능 경영 역량 제고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ESG 쇼케이스 2022'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리너리는 자발적 탄소 인증·거래 플랫폼 '팝플'(POPLE)을 운영하고 있다.

황 대표는 탄소시장을 정부가 탄소배출을 규제하는 '의무적 탄소시장'과 이를 제외한 '자발적 탄소시장'으로 나눴다. 그는 의무적 탄소시장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은 목표치에 크기 미달하므로 자발적 시장이 필수적으로 동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1997년 교토의정서 시대에는 탄소 감축 목표가 선진국에 한정됐고 탄소 감축 목표도 5.2%로 지금과 비교하면 약한 기준이었다"며 "2015년 파리협정 이후에는 지금 배출하는 탄소를 100% 감축하자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자발적 시장을 통한 감축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에 따르면 글로벌 자발적 탄소 크레딧 발행 규모는 2018년 1억6600만톤에서 2021년 3억6600만톤으로 30% 이상 성장했다. 거래 규모도 2018년 9900톤에서 2021년 2억3900만톤으로 34.1% 증가했다.

그는 "금액 규모로 보면 작년 10억 달러에 육박하는 크레딧이 발급되면서 1년 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며 "앞으로 '넷 제로'를 위해 자발적 크레딧의 가치는 더 빠르게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대표는 교토의정서 이후 기간을 프로젝트 개발과 판매에 집중한 '1단계 자발적 시장'으로, 파리협정부터는 다양한 감축 사업모델을 개발하는 '2단계 자발적 시장'으로 정의했다.

그는 "기업이 탄소를 감축할 수 있는 수단을 만들고 제대로 실천할 수 있도록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확산하는 게 중요하다"며 "e-모빌리티, 제로 카본 투어 등 신기술에 대한 투자가 문화로 이어져 개인도 탄소 감축 문화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령 여행이나 호텔·리조트, 항공·운송 업계에선 전기 자동차나 탄소 배출을 대폭 줄이도록 설계된 '제로카본 투어' 등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포츠 경기나 엔터테인먼트 공연을 진행할 때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상쇄하도록 하는 '제로카본 이벤트' 등이 가능하다.

실제로 팝플은 캄보디아에 '제로카본 투어'를 런칭했다. 앙코르와트 지역을 전기 오토바이를 빌려 관광하면 크레딧을 발급해 주는 방식이다. 발급된 크레딧은 팝플 카페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황 대표는 "'넷 제로'는 장기적으로 어려운 과제"이라며 "하고 싶은 일을 참으면서는 달성하기 어렵다고 생각해 재미있는 활동을 통해 탄소 감축 문화를 만들고 돈을 버는 수단까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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