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제외한 빅테크 실적 '총출동'…낮아진 올 1Q 성장률[이번주 美 증시는]

애플 제외한 빅테크 실적 '총출동'…낮아진 올 1Q 성장률[이번주 美 증시는]

권성희 기자
2023.04.24 12:34

이번주 미국 증시는 S&P500 기업들의 35% 이상이 실적을 발표하면서 어닝 시즌의 절정을 맞는다. 특히 애플을 제외한 대부분의 빅테크 기업들이 이번주에 올 1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경제지표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을 것으로 보이며 연준(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은 다음달 2~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침묵 기간에 들어간다.

오는 25일 장 마감 후에는 생성형 AI(인공지능) 챗봇을 둘러싸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이 실적을 발표한다. 두 기업을 올들어 각각 19%씩 올랐고 덕분에 정보기술(IT) 섹터는 올들어 19% 상승했다.

26일 장 마감 후에는 메타 플랫폼이 실적을 밝힌다. 메타는 올들어 77% 폭등했고 메타가 속한 통신 서비스 섹터는 20% 올랐다.

올들어 27% 급등한 아마존은 27일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다. 아마존이 속한 재량 소비업종은 올들어 14% 올랐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독립 자문사인 얼라이언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크리스 자카렐리는 CNBC에 "기술기업들의 실적이 기대에 부응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너무 많은 호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어 현 시점에서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정말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고 이미 많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돼 있어 걱정"이라며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하지 못하는 경우나 실적 가이던스에서 실망할 여지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 증시는 시기적으로도 우호적이지 않은 기간에 근접하고 있다. 주식 트레이더 연감의 편집장인 제프리 허쉬는 CNBC에 "일반적으로 5월부터 10월까지는 증시 수익률이 1년 중 가장 나쁜 시기로 전망이 어둡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 증시엔 "5월엔 팔고 떠나라"는 격언도 있다.

지금까지 증시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던 미국 의회의 부채한도 상향 협상이 시장에 부담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골드만삭스의 잰 해치우스는 지난주 "4월 세금 징수 실적이 부진해 부채한도 도달 시점이 당초 예상됐던 오는 8월 초에서 오는 6월 상반기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주식 트레이더 연감의 허쉬는 이번 부채한도 상향 협상이 2011년과 시기적으로, 상황적으로 섬뜩하게 닮았다고 지적했다.

그 때나 지금이나 대통령선거 바로 전 해라는 점, 당시처럼 상원은 민주당이, 하원은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다는 점이 그렇다. 2011년 당시 S&P500지수는 4월 고점에서 10월3일 저점까지 19.4% 하락했다.

이번주 미국 증시에서 주목해야 할 경제지표는 오는 27일(현지시간) 발표되는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28일 나오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다.

올 1분기 GDP 성장률은 1.8%로 지난해 4분기 때 2.6%에 비해 대폭 낮아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연준이 물가지표 중 가장 선호하는 PCE 근원 물가지수는 지난 3월에 젼년비 4.5% 올라 전월 상승률 4.6%에서 소폭 떨어지는데 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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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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