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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비스(16,130원 ▼70 -0.43%)는 전기차 충전 컨트롤러 기업 글로쿼드텍을 인수한 지 3년 차에 들어섰다. 고객사 확대를 통해 실적을 올리며 알짜 자회사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전기차 충전 화재방지 시장에도 진출했다. 토비스는 정부의 충전소 보급 사업을 계기로 글로쿼드텍의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토비스가 글로쿼드텍을 품에 안은 건 지난 2023년이다. 당시 100억원을 투자해 지분 50.2%를 확보했다.
김용수 토비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당시 글로쿼드텍은 기술력 면에서는 이미 인정받고 있었지만 매출이 중국 기업인 BYD 주문에 집중돼 있고 제품을 외주 생산한다는 성장성에 한계가 있었다"며 "이 점을 협상의 지렛대로 삼아 인수가액을 낮췄다"고 말했다.
실제 토비스에 피인수된 후 LG전자 등 다수의 신규 고객사를 확보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토비스 서천 공장에서 글로쿼드텍의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토비스는 자체 제품 생산으로 품질력을 키우면서 자회사의 경쟁력을 높였다.
글로쿼드텍의 실적 성장세는 꾸준한 편이다. 지난해 3분기에는 108억원의 누적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98억원) 대비 약 1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33억원)은 전년 같은 기간(42억원)에 비해 21% 줄었다.
토비스 측은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점에 대해 "영업 외 요인으로 인한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매출액과 비슷한 성장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글로쿼드텍은 2011년 11월 삼성전자 출신 장기수 대표가 설립한 기업이다. 전기차 충전 컨트롤러를 개발·제조한다. 컨트롤러는 충전기와 차량 간 통신을 지원해 안정적인 충전을 돕는 부품이다.
주력 제품은 SECC(Supply Equipment Communication Controller)와 EVCC(Electric Vehicle Communication Controller)다. 각각 충전기와 전기차에 탑재되는 부품이다. 글로쿼드텍은 두 제품에 들어가는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데 강점을 갖고 있다. 컨트롤러 속 프로그램은 충전기의 안전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토비스 측은 "글로쿼드텍은 비교적 이른 시점(2012년)에 두 제품(SECC, EVCC)을 상용화했다"며 "그 덕에 오랜 기간 기술력을 축적해 왔고 특히 안정성과 신뢰성에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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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비스는 글로쿼드텍은 올해 외형 성장 속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PLC(Power Line Communication) 기술과 데이터 송수신을 위한 전용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기차 화재 방지 시장에 진출했다. PLC는 전력선을 활용한 데이터 통신 기술이다. 전용 프로그램과 함께 충전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오류를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
PLC 기술을 무기로 올해부터 시작되는 정부의 '스마트 제어 충전기 보급 사업'을 공략한다. 정부는 스마트 충전기 7만1000대를 새로 보급하고 기존 일반형 충전기 2만 대를 교체할 예정이다. 스마트 제어 충전기는 기존 충전기에 비해 화재 위험성이 적은 충전기다. 총사업 규모는 6230억원에 달한다.
토비스 IR 담당자는 "이미 기존 고객들로부터 정부의 사업과 관련된 다수의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쿼드텍의 매출 성장세는 가팔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자금 조달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글로쿼드텍의 상장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