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만에 2거래소 체제로…넥스트레이드 10종목 거래 개시

70년 만에 2거래소 체제로…넥스트레이드 10종목 거래 개시

배한님 기자
2025.03.04 11:27

한국 최초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개장
오전 10시부터 거래 시작
"자본시장 거래 인프라 밸류업에 의미 커"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넥스트레이드 개장식에서 첫 거래 체결 현황이 중계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넥스트레이드 개장식에서 첫 거래 체결 현황이 중계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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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트다운과 함께 10명의 참석자가 버튼을 누르자 꽃가루가 무대를 뒤덮으며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의 거래가 시작됐다. 화면 위로 10개의 거래 종목과 함께 넥스트레이드에서의 △현재가 △전일대비 등락 △거래량 등이 떠올랐다. 71개에서 89개, 94개, 104개. 맨 윗줄에 나타난 롯데쇼핑(135,300원 ▲1,000 +0.74%) 거래량이 초단위로 늘어났다. 거래소 경쟁체제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넥스트레이드는 4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ATS 개장식을 열고 거래를 시작했다. 넥스트레이드는 오는 16일까지 2주간 10개 종목만을 거래할 계획이다. 거래 종목은 단계적으로 확대해 3월 말까지 800개 종목을 거래하는 것이 목표다.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는 "60년 넘게 자본시장에는 1개의 거래소만 있었지만, 이제 2개의 거래플랫폼으로 바뀐다"며 "복수 거래시장은 모두가 처음 겪기에 일각에서는 시장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으나 그간 수많은 테스트로 시스템 안정성을 확인했고 제도적 장치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한 이 날은 국내 증권시장 개장 69주년 기념일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복수시장에서의 주문, 거래체결, 청산·결제, 시장감시 등은 새로운 도전이다"며 "투자자에게 더 좋은 투자 환경과 기회를 제공하고 안정적이고 신속한 거래체결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넥스트레이드는 2022년 11월 설립 후 2023년 7월 예비인가, 2025년 2월 본인가를 취득했다. 법인 설립 후 2년 4개월간 준비 후 서비스를 시작했다. 넥스트레이드는 오는 16일까지 2주간 10개 종목만을 거래할 계획이다. 거래 종목은 단계적으로 확대해 3월 말까지 800개 종목을 거래하는 것이 목표다.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 빌딩에서 열린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 개장식에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스1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 빌딩에서 열린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 개장식에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날 개장식에는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약 200명이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넥스트레이드 출범은 자본시장 거래 인프라 측면에서 밸류업으로서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며 "시장 접근성 제고, 유동성 개선으로 증시 저변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금감원) 원장은 "해외시장에서 복수시장은 일반적인 형태로 선진 자본시장 진입과 밸류업을 위해 미룰 수 없는 과제다"며 "금감원도 불공정 거래 감시 체계를 구축하고 전산 시스템을 안정화해 투자를 지원할 수 있도록 더눅 노력하겠다"고 했다.

넥스트레이드와 함께 거래소를 운영하게 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넥스트레이드 출범은 주식거래 시장 간의 건전한 경쟁, 투자자에게는 새로운 투자 기회, 기업에게는 필요한 자금의 원활한 조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넥스트레이드라는 새로운 동반자와 함께 우리 증시가 한층 더 성숙하게 발전하기를 진심으로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특히 정규장을 이끄는 주체로서 중요 공시사항을 넥스트레이드에 신속히 제공해 시장 혼란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양 시장 거래분을 합산 청산해 결제 불이행, 신용위험을 최소화하고, 시장 초기 불공정거래에 대해서도 연계 시장감시를 통해 철저한 시장 감시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넥스트레이드 거래 종료 시각은 오후 8시다. 오는 5일부터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장을 운영한다. 단, 시가와 종가 산출을 위해 정규장이 시작되기 10분 전인 오전 8시50분부터 9시, 마감되기 10분 전인 오후 3시20분부터 3시30분은 넥스트레이드 거래가 중단된다.

넥스트레이드 참여 증권사는 총 28곳이다. 이 중 14곳(△교보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LS증권 △유안타증권 △KB증권 △대신 △키움증권 △토스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이 정규장을 포함해 12시간 내내 ATS에 참여한다. 14곳(△다올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부국증권 △신영증권 △신한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카카오페이증권 △케이프투자증권 △한양증권 △BNK투자증권 △DB금융투자 △IBK투자증권 △iM증권 △SK증권)은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에서만 ATS에 동참한다. △DS증권 △상상인증권 △우리투자증권 등은 추후 참여를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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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한님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배한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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