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마주치기 겁나" 이랬던 은둔 청년들…커피 만들며 웃기 시작했다

"눈 마주치기 겁나" 이랬던 은둔 청년들…커피 만들며 웃기 시작했다

박수현 기자
2025.05.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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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경기도 하남 미사경정공원에서 열린 상상인그룹 '2025 피크닉데이'에서 운영된 커피 트럭 서비스 '영차'. 영차에서 활동하는 바리스타들이 손님에게 커피를 건네고 있다. /사진제공=상상인증권
지난 26일 경기도 하남 미사경정공원에서 열린 상상인그룹 '2025 피크닉데이'에서 운영된 커피 트럭 서비스 '영차'. 영차에서 활동하는 바리스타들이 손님에게 커피를 건네고 있다. /사진제공=상상인증권

"손님이 '커피 맛있다'고 말해주셨을 때 누군가에게 기쁨을 줬다는 사실이 보람있게 느껴졌어요."

비영리 사단법인 행복공장의 커피 트럭 서비스 '영차'의 바리스타인 이모씨는 지난달 26일 경기도 하남 미사경정공원에서 열린 상상인그룹 '2025 피크닉데이'에서 직접 만든 음료를 건네며 이같이 말했다. 이씨는 수년간의 은둔 생활을 극복하고 '영차'에 합류한 청년 중 하나다.

이씨는 "방 안에서만 생활하던 시절에는 무기력한 시간만 계속됐지만, '영차'를 통해 커피를 만드는 연습을 하면서 서서히 일상의 리듬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날 이씨가 일하는 커피 트럭 앞에는 커피를 마시기 위해 줄이 길게 늘어서, 트럭 앞이 행사 내내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번 피크닉데이에 상상인그룹은 '영차'를 통해 카페를 운영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상상인그룹의 피크닉데이는 상상인그룹의 대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인 '걷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건강 증진과 친환경 가치 실현, 그리고 임직원 간 유대감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피크닉데이에 등장한 커피 트럭 '영차'는 고립·은둔 청년들의 자립 성장과 사회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후원금으로 마련된 커피 트럭 서비스다.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가 '상상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기업 철학을 바탕으로 커피를 매개로 고립·은둔 청년들의 사회 복귀를 응원하기 위해 진행하는 사업이다.

이날 영차에서 활동하는 바리스타들은 오랜 시간 고립됐던 집에서 나와 커피를 내리면서 새로운 활력을 찾았다고 입을 모았다. 바리스타 김모씨는 "커피를 배우면서 매일 작은 성취감을 느낀다"라며 "오늘 처음으로 제 손으로 커피를 만들어 피크닉데이 참가자분들에게 전했는데 뿌듯한 마음이 든다"라고 말했다.

바리스타 3개월 차인 박모씨도 "처음에는 손님이 커피를 사 가실 때마다 '실수하면 어쩌지'라는 걱정에 손님과 눈을 마주치는 것도 두려웠다. 하지만 이제는 '오늘은 어떤 분에게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 드릴까'하는 생각이 들면서 매일매일에 대한 기대가 점점 커졌다"라며 바리스타 활동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26일 경기도 하남 미사경정공원에서 열린 상상인그룹 '2025 피크닉데이'에서 운영된 커피 트럭 서비스 '영차'. 상상인증권 캐릭터 곰지락이 영차 앞에 줄을 선 피크닉데이 참가자들 옆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제공=상상인증권
지난 26일 경기도 하남 미사경정공원에서 열린 상상인그룹 '2025 피크닉데이'에서 운영된 커피 트럭 서비스 '영차'. 상상인증권 캐릭터 곰지락이 영차 앞에 줄을 선 피크닉데이 참가자들 옆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제공=상상인증권

상상인그룹은 '영차'가 청년들에게 단순한 직업 훈련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자연스러운 사회적 교류를 통해 자립의 발판을 마련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크닉데이 참가자들도 커피를 주문하며 청년들의 이야기를 듣고 격려의 메시지를 남기며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의 손길을 내민 것으로 전해졌다.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는 "'영차'는 단순한 커피 트럭이 아니라 청년들이 세상과 다시 연결되는 희망의 다리"라며 "앞으로도 상상인그룹은 ESG 경영의 일환으로 모든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는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상인그룹이 2021년부터 5년간 이어온 '걷기 프로젝트'는 걷기를 통한 건강 증진과 탄소 배출 감소라는 환경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지금까지 걷기 프로젝트를 통해 약 10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를 냈으며 이는 소나무 13만 그루를 심은 것과 맞먹는 환경 개선 효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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