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PEF(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포트폴리오 기업 남양유업 전체 임직원에게 100만원 이상 자사주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남양유업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통해 임직원에게 성과급으로 약 16억원 자사주를 무상 지급하고 약 98억원 상당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자기주식 처분을 결의했다.
지급 대상자는 전체 정규직 임직원 1546명으로 직급이나 근속연수와 관계없이 동등하게 16주씩 지급한다. 지난 8일 종가 기준 약 104만원 가치다.
회사 측은 자사주 지급에 따른 임직원 세금도 전액 부담한다. 지급된 자사주 처분은 아무 제약이 없다.
한앤컴퍼니는 2021년 남양유업이 불가리스가 코로나를 억제한다는 논란의 발표를 한 이후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홍 전 회장이 단순 변심으로 계약을 이행하지 않아 2년 넘게 법정에서 공방을 벌였다. 지난해 1월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그간 남양유업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었지만 한앤컴퍼니 체제에 들어온 이후 지난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이후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다.
이번 자사주 지급 조치로 국내 PEF 업계에 드문 동반 성장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앤컴퍼니는 남양유업 인수 후 지배구조 개선에도 힘써왔다.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해 집행과 감독 기능을 분리하는 등 투명한 지배구조를 구축했고 외부 전문가 중심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도입하는 등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신뢰 회복에 힘썼다. 인수 후 액면분할을 통해 거래를 활성화하고 세 차례에 걸쳐 600억원 규모 자기주식을 취득하고 소각하며 적극적 주주 친화 정책도 펼쳐왔다.
한앤컴퍼니 관계자는 "남양유업 가족들이 이번 자사주 지급으로 향후 성장 과실을 함께 누리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