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

연일 연고점을 갈아치우던 코스피가 미국 물가에 대한 우려로 3200선을 반납했다. 투자심리가 악화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고, 그동안 상승세를 보이던 증권, 금융, 화장품 업종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피 향방은 한국시각으로 16일 밤 공개되는 미국 6월 PPI(생산자물가지수)에 달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28.90포인트(0.90%) 내린 3186.38에 마감했다. 이날 전날 3215.28을 기록, 종가 기준 연고점을 경신했던 코스피는 이날 장 개장과 동시에 하락했다. 이후 낙폭을 넓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채권·외환·원자재)리서치부 부장은 "간밤 미국 물가지표 발표 이후 글로벌 투자심리가 약해졌다"며 "근원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상승해 관세가 물가에 반영됐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이에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차익실현 수요가 커졌다"며 "관세가 물가에 영향을 준 것이 지속적인지 여부가 증시를 좌우할 것인 만큼 오늘 밤 PPI를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간밤 공개된 미국 6월 CPI(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지난달(0.1% 상승)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0.2% 올랐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밤 미국 6월 PPI와 산업생산 지표가 공개된다. 만약 P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경우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욱 커질 수 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 투자자는 552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299억원과 247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장 초반부터 주식을 팔던 외국인은 장 마감 직전 순매수로 돌아섰다.
전기·전자(등락률 0.27%)를 제외한 코스피 전 업종이 하락했다. 증권(-5.21%), 금융(-2.68%), 보험(-2.36%) 등 그동안 상승세를 이어갔던 업종들이 크게 떨어졌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KB금융(146,500원 ▼1,800 -1.21%)이 5.02% 하락 마감했다. 두산에너빌리티(93,600원 ▼6,000 -6.02%)(-2.60%), 신한지주(91,700원 ▼1,600 -1.71%)(-1.98%), 현대차(465,500원 ▼22,500 -4.61%)(-1.66%) 등도 떨어졌다. 반면 삼성전자(178,400원 ▼11,200 -5.91%)와 HD현대중공업(439,000원 ▼12,500 -2.77%)은 각각 1.57%와 1.77%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4.26포인트(0.54%) 내린 808.52를 나타내고 있다.
독자들의 PICK!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55억원과 648억원 순매도다. 개인은 1529억원 순매수다.
코스닥 업종 중 운송·창고(-2.75%), 오락·문화(-1.96%), 유통(-1.61%), 금융(-1.61%), 음식료·담배(-1.51%) 하락했다. 반면 일반서비스와 통신은 둘 다 1.40%씩 상승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파마리서치(292,500원 ▼20,500 -6.55%)(-4.73%), 코오롱티슈진(100,100원 ▼8,400 -7.74%)(-3.20%), 에이비엘바이오(159,800원 ▼20,200 -11.22%)(-3.19%) 등 바이오 업체들이 하락했다. 다만 시총 1위인 알테오젠(352,000원 ▼8,000 -2.22%)은 2.03% 올랐다. 이외에 리노공업(99,100원 ▼5,500 -5.26%)과 클래시스(52,300원 ▼2,300 -4.21%)는 각각 5.62%와 1.53% 상승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5원 오른 1385.7원(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