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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경량소재 전문기업' 한라캐스트(19,130원 ▼870 -4.35%)가 본업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위한 정지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상당부분을 상쇄하는데 성공했다. 주력 사업부문에서의 신규 수주도 가시화되고 있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라캐스트는 코스닥 상장(8월 20일)과 맞물려 실적이 담긴 첫 반기보고서를 공유했다. 한라캐스트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768억원이다. 전년 동기 기록한 723억원보다 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엽이익도 63억원에서 71억원으로 13.5% 늘어났다.
호실적은 전장부문이 견인했다. 한라캐스트의 사업부문은 자율주행차·디스플레이·배터리로 대표되는 전장부문과 금형·가전 위주의 기타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전장부문 매출비중은 66.2%에 달한다. 세부적으로는 디스플레이(34.9%)와 자율주행차(23.1%), 배터리(5.1%) 순이다.
이른 시점부터 마그네슘 다이캐스팅 역량에 집중해온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 마그네슘(1.8g/㎤)은 밀도면에서 알루미늄(2.7g/㎤), 철(7.8g/㎤)보다 경량화에 특화된 소재다. 최근 부품 트렌드가 경량화를 비롯해 고방열, 고내구성 등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만큼 마그네슘 소재를 채택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본업에서의 성과에 힘입어 일회성 비용도 상당부분 상쇄했다. 한라캐스트는 지난 3월 본격적인 IPO 작업에 착수하기에 앞서 기발행된 RCPS 전량을 보통주로 전환하는 절차를 거쳤다. 상장 전 재무건전성을 담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보통주 전환과 맞물려 지난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2121.3%에서 148.2%로 개선됐다.
개선된 재무건전성과 달리 보통주 전환 과정에서 일부 금융비용을 인식했다. 파생상품평가손실 9억원과 함께 RCPS 등에 대한 이자비용 23억원이 대표적인 일회성 비용이다. 외화환산손실도 24억원가량 계상됐다. 한라캐스트는 환율평가 기본가로 1350원을 설정한 바 있다. 기본가가 환율과 맞물리는 시점에는 손실 규모가 축소될 전망이다.
덕분에 영업외비용이 지난해 상반기 7억원에서 올 상반기 52억원으로 7배 이상 늘어난 상황 속에서도 당기순이익(14억원) 기조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역시 38억원에서 70억원으로 88.4% 증가했다는 점에 미루어 본업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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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원천인 수주잔고도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한라캐스트는 올 상반기 기준 1조128억원에 달하는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1444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약 7년어치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비중별로는 디스플레이(63%)와 자율주행(24%), 전기변환(11%) 순으로 높다.
추가적인 수주도 예정돼 있다. 한라캐스트가 IPO 단계부터 강조한 글로벌 인공지능(AI) 자동차사향 수주가 본격화되는 추세다. 한라캐스트는 이미 글로벌 AI 자동차사의 1차 협력사로도 등록을 완료했다. 지난달부터는 양산 직전 단계인 금형 제작에 착수했다. 휴머노이드 로봇부품도 샘플을 제출한 단계로 알려졌다.
기존 고객사 외에 카메라 모듈 부품과 아쎄이(Assy)를 모두 제공하는 모듈러 방식으로도 추가 수주를 논의하고 있다. 전장용 디스플레이의 새 트렌드로 언급되는 무빙 디스플레이 제품군 역시 이미 개발에 들어갔다. 최종적으로 공급 계약을 체결할 시 약 1500억원 수준의 수주잔고가 반영될 전망이다. 직전해 매출액(1444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한라캐스트 관계자는 "본업에서와의 성과와 달리 당기순이익면에서 전년 동기보다 소폭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면서 "외화환산손실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대부분 베트남법인에 대한 대여금 항목이었던 만큼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력 사업에서도 추가 수주를 논의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