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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자금 조달을 앞둔 유니슨(1,055원 ▼35 -3.21%)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최대주주의 미참여 등 투심을 약화시키는 요소들만 부각되고 있다. 이미 한차례 주가 하락으로 조달규모가 축소된 상황에서 투심 회복이라는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시장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니슨은 다음달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불성실공시 유형은 공시불이행과 공시변경이다.
유니슨은 단일판매·공급계약 정정을 늦게 공시했고 단일판매·공급계약의 금액이 50% 이상을 변경해 공시했다. 당초 지난 2022년 71억원 규모로 공시했던 단일판매·공급계약이 지난달 26억원으로 수정됐다.
유니슨 입장에서 이번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 타격이 큰 이유는 대규모 자금 조달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니슨은 지난 6월부터 주주들을 대상으로 47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유니슨은 지난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305억원을 조달한 이력이 있다. 약 1년 4개월만에 재차 주주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나섰다.
당초 65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었지만 투심이 약화되면서 470억원으로 조달 규모가 축소됐다. 두 달 사이에 주가가 최고 1929원에서 1000원대까지 하락한 여파다.
자료=네이버증권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역시 투심 약화를 가중시킬 수 있는 요소다. 혹여나 부과벌점이 8.0점 이상인 경우 1일간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뿐만 아니라 유니슨 주주들 입장에서 투자를 망설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또 있다. 최대주주의 유상증자 참여가 불발됐다.
유니슨의 최대주주는 아네모이로 9.0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아네모이는 비티에스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가 출자한 투자목적회사다. 비티에스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는 국민연금공단이 최대주주로 있다. 국민연금공단이 7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아네모이가 청약에 참여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긴 하다. 지난해 2월 비티에스1호사모투자합자회사의 투자이행기간이 만료돼 추가자금 출자가 불가능하다. 만약 아네모이가 청약에 1주도 참여하지 않는다면 지분변동 시뮬레이션 상 아네모이의 지분율은 7%까지 하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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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요소들이 주가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모습이다. 1차발행가액 발표 이후에도 여전히 주가는 흘러내리고 있다. 일시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이제는 1000원 벽이 무너지는 것을 걱정해야 한다. 추가적인 주가 하락이 이어진다면 이후 조달 규모가 다시 한 번 축소될 수 있다.
유니슨 입장에서는 이번 유상증자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회사 자체적인 능력으로 살림을 꾸려갈 수 없기 때문이다.
유니슨의 올해 2분기 말 현금성자산은 12억원에 불과하고 결손금은 700억원이 쌓여있다. 부채비율은 333%에 달한다. 회사의 외형을 가늠할 수 있는 자본총계도 감소하면서 올해 2분기 말 기준 574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 역시 근본적인 재무구조 개선 보다는 당장의 회사 운영을 위한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유니슨은 조달한 자금 중 100억원을 연구개발비, 120억원을 원부자재 매입대금, 100억원을 용역대금, 120억원을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더벨은 이날 유니슨 측에 질문하기 위해 연결을 시도하고 질문지를 남겼지만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