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틀러코리아, 1호펀드 295억으로 파이널클로징
60개 스타트업 육성·투자집행…30개사 추가 예정

글로벌 스타트업 스튜디오 앤틀러그룹의 한국지사 앤틀러코리아가 '1호펀드' 자금 모집을 마무리했다. 오랜 기간 여러 차례로 나눠 출자자(LP)를 모으는 멀티클로징 방식을 활용해 300억여원을 모았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벤처캐피탈(VC) 앤틀러의 한국지사 앤틀러코리아는 1호펀드 자금 모집을 마감했다. 민간자금으로 도합 295억원을 조성했다.
1호펀드에 참여한 해외LP(투자자) 출자금은 총 82억원으로 30% 정도다. 앤틀러코리아 모기업이 조성한 펀드를 비롯해 국내 스타트업 육성에 관심을 가진 해외 투자자들이 돈을 댔다.
국내에서는 하나증권, 라인플러스, CJ대한통운, 벽산그룹, 아산나눔재단, 데브시스터즈 자회사 오븐게임즈, 여러 패밀리오피스 등이 참여했다. 또 안익진 몰로코 창업자, 유병곤 전 몰로코 최고운영책임자(COO), 김창원 타파스미디어 창업자, 리처드 송 전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 등도 LP로 등록했다. 특히 미공개를 요청한 국내 한 1금융권 기관은 앤틀러 모펀드를 제외하고 가장 큰 규모로 펀드에 출자했다.
1호펀드는 2022년 출자금 140억원으로 1차 클로징했다. 이후 코로나19 펜데믹 여파로 스타트업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여러 차례 펀드레이징(자금모금)을 실시했다. 2023년에는 벽산그룹이 20억원을 증액했고, 지난해에는 라인플러스가 25억원을 출자했다. 올해는 하나증권과 앤틀러 본사의 모펀드 등에서 110억원이 추가로 들어왔다.
신규 LP가 최근 한꺼번에 유입된 것은 앤틀러의 스타트업 발굴 사례 덕분이다. 1호펀드의 포트폴리오 업체인 '리피드(ReFeed)'는 최근 대통령실이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을 청와대 영빈관에 초청해 국빈 만찬을 열었을 때 국내 스타트업 중 유일하게 초대받았다. 리피드는 폐식용유 등을 수거해 정제·인증하고 바이오원료로 제공하는 기술을 갖고 베트남, 유럽, 미국 등으로 외형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펀딩 자금은 자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 활용된다. 앤틀러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은 7기째다. 그간 '스타트업 제너레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60곳 스타트업을 직접 만들어 투자했다. 내년 상반기에 진행될 8기 프로그램까지 100곳을 발굴해 펀드를 전액 소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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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틀러코리아는 국내외 스타트업스튜디오로는 유일하게 사람을 뽑아 회사 설립과 비즈니스 검증까지 책임지는 '울트라 얼리스테이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투자사다. 향후 이들 스타트업은 전 세계 30여개에 달하는 앤틀러 그룹 해외 지사의 도움을 받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중소벤처기업부도 앤틀러의 모델을 업계에 확산시키기 위해 자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