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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고유 기술인 CMD(Condition, Monitoring & Diagnosis: 상태감시진단)를 탑재한 수배전반을 생산해 관급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액침냉각형 수냉식 ESS(Energy Strorage System, 에너지저장시스템) 신제품을 내년 양산할 계획으로 공장 증설을 추진 중이다."
김경호 지투파워(9,530원 ▲110 +1.17%) 제조혁신본부장은 지난 26일 경기도 화성 본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투파워는 지난 2010년 설립된 수배전반 전문기업이다. 사업 초기 10년 이상 연구개발한 CMD 기술을 바탕으로 수배전반과 태양광발전시스템 사업을 성장시켰다. 지난 2022년 4월 코스닥에 입성했다.
화성 본사 공장은 연면적 1188㎡ 규모로 회사의 주력 제품인 수배전반과 ESS의 핵심 부품인 인버터 PCS(Power Conditioning System, 전력변환장치)를 생산하고 있었다. 늘어나는 수주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완공을 목표로 경기도 용인에 약 170억원을 투입해 신규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발전소에서 생산된 초고압의 전기는 여러 단계의 변전소를 거쳐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낮아지는데 마지막 관문에서 전력을 안전하게 분배하고 제어하는 핵심 설비가 바로 '수배전반'이다.
아파트, 지하철, 상하수도 처리장부터 반도체 공장과 같은 대규모 산업시설까지 전기가 필요한 모든 곳에 수배전반은 필수적으로 설치된다. 화성 공장에서 조립되는 수배전반은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 관급 시장에 주로 납품된다.
지투파워 현장 관계자는 "수배전반은 통상 기기 한 개를 한 면이라고 부른다"며 "한 면당 가격이 1억원을 넘는 고가 장비로 매출원가는 통상 매출의 60~7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수배전반 매출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3년 당시 309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35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올해는 상반기에만 173억원을 기록하며 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기준 수배전반 관급 시장 점유율 1위(6.01%)를 달성했다.
지투파워 관계자는 "일반 제조 기업과는 다르게 컨베이어 벨트나 기계식으로 생산하지 않고 고객사가 요청하는 부분을 반영해서 매니저가 직접 조립한다"며 "납품 일정에 따라 조립 시기를 조율하는데 일정이 빠듯하면 한 면을 조립하는 데 10명이 투입되기도 하지만 여유가 있으면 2~3명이 조립한다"고 말했다.
자체 핵심 기술인 CMD는 지투파워의 강점이다. 수배전반 내부에 설치된 각종 센서가 화재나 고장의 원인이 되는 '부분방전' 신호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AI 알고리즘이 이를 분석해 이상 발생 시 관리자에게 즉시 통보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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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투파워의 핵심 경쟁력인 CMD 기술은 회사의 또 다른 성장 동력인 ESS 사업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화성 공장에선 ESS의 핵심 부품인 PCS를 만든다. PCS는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교류→직류)하고 다시 꺼내 쓸 수 있도록(직류→교류) 변환하는 역할을 하며 지투파워는 이를 포함한 ESS 완제품을 공급한다.
안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ESS 시장을 겨냥해 차세대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충·방전 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액침냉각형 수냉식 ESS' 신제품을 개발 중이며 내년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액침냉각 기술의 핵심은 S-OIL과 협력해 확보한 특수 절연유다. 지투파워 관계자는 "S-OIL의 비전도성·불연성 절연유에 배터리 모듈을 직접 담가 열을 식히는 방식"이라며 "기존 공랭식보다 냉각 효율을 높여 화재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