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지투파워, 수주잔고 1300억대 '매출 1000억 성장'

[더벨]지투파워, 수주잔고 1300억대 '매출 1000억 성장'

김한결 기자
2025.08.29 08:00

더벨'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수배전반 전문기업인 지투파워(9,530원 ▲110 +1.17%)는 올해 상반기말 수주잔고가 1300억원 가까이 쌓여있다. 잔고기준으로 연말까지 1500억원까지 늘린 후 내년에는 2000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늘어나는 잔고 추이를 감안하면 수년내 1000억원대 매출이 달성 가능할지 주목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투파워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수주잔고가 1296억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매출(554억원)의 2.3배가 넘는 일감을 반기 만에 확보한 셈이다.

수주잔고 대부분은 주력 사업인 수배전반에서 나왔다. 전체 수주잔고 1296억원 중 수배전반이 차지하는 비중은 65%로 약 842억원에 달한다. 나머지 잔고는 태양광발전시스템(415억원), ESS(32억원), 인버터(5억원) 등이 채우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241억원으로 전년 동기(190억원) 대비 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5억원)보다 감소했으나 지난 2023년 상반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당기순이익은 3억원이다.

지투파워의 주력 사업은 CMD(상태감시진단) 기술을 적용한 수배전반과 태양광발전시스템 제조 및 설치다. 특히 수배전반은 관급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관급 시장 점유율 1위(6.01%)를 기록했다.

지투파워의 전체 매출에서 수배전반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54억원 중 63%인 350억원을 수배전반 사업에서 올렸고 올해 상반기에도 전체 매출(241억원)의 71%에 달하는 173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늘어나는 수주잔고는 연말까지 1500억원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지난 1분기 수주한 430억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물량을 제외하더라도 1100억원에 달한다. 전년 대비 42.7% 증가한 수치로 본업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원자력발전소 사업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지투파워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컨소시엄에 참여 중으로 최고 등급인 Q-Class 인증을 보유한 7개 업체 중 하나다. 내년부터 체코, 루마니아 등 해외 원전 입찰이 본격화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한울(울진), 한빛(영광) 등 국내 원전 입찰 가능성도 열려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역시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정부가 최근 44조원 규모의 ESS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관련 시장이 개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투파워는 하반기 중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를 준비 중이다.

특히 정부 과제로 개발한 '액침냉각 ESS'는 관급 시장에서 충분한 수주를 확보할 수 있는 무기다. 내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민수 시장까지 공략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도 구체화되고 있다. 당초 추진했던 북미 시장 대신 최근에는 카자흐스탄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지난 7월 카자흐스탄 대표 전력 설비 기업인 K-MAX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ESS를 포함한 실질적인 논의가 오가고 있어 연내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투파워 관계자는 "올해 말 'AI 배전반 2.0'의 NEP 인증으로 관급 시장 점유율을 8%대까지 확대하고 내년 1분기 '액침냉각 ESS' 상용화를 통해 신시장에 진입할 것"이라며 "카자흐스탄 중심의 해외 현지화 전략까지 더해지면 내년 말에서 2027년 사이 1000억원대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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