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올해 하반기는 이삭엔지니어링(8,270원 ▼210 -2.48%)의 손익과 사업측면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기존 사업에서는 SK하이닉스로부터의 수주가 이어지고 신사업도 국내외에서 유의미한 성과가 예상된다. 리사이클링 신사업 역시 순항 중으로 사업 전반에 훈풍이 불고 있다. 주요 모멘텀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턴어라운드가 유력해 보인다."
김창수 이삭엔지니어링 대표(사진)는 최근 더벨과 만나 사업 현황과 전망을 밝혔다. 이삭엔지니어링은 김창수·김범수 각자 대표를 비롯한 지멘스 출신 5인방이 함께 세운 자동화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자체 기술을 통해 이차전지·반도체 공정 자동화, AIoT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코스닥에는 지난 2021년 상장했다.
이삭엔지니어링은 굵직한 호재에 힘입어 하반기 흑자 전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상장 이래 확장해 온 여러 사업에서 성과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지난해 이연된 수주를 포함하면 1150억원 규모의 수주를 확보해 뒀다.
가장 목전에 둔 성과는 반도체(HVAC 시스템) 공정 자동화·AIoT 사업이다. SK하이닉스의 용인 신규 공장 관련 참여가 유력하다. 이삭엔지니어링 측은 용인 공장의 공정 설치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향후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 대표는 "SK하이닉스는 이삭엔지니어링의 오랜 고객사"라며 "다수의 프로젝트를 함께하며 역량을 입증해 온 만큼 신규 계약 역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AIoT 부문의 경우 국내외에서의 성과가 전망된다. 먼저 인도네시아에서는 자체 AIoT 플랫폼인 'Ultivis'를 론칭했고 10여 개의 프로젝트에서 개념 검증(POC) 단계에 돌입했다. 인도네시아는 행정 수도 이전 과정에서 대대적으로 디지털 전환 사업에 드라이브를 거는 만큼 기회가 확대된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현지 반응이 꽤 좋은 편"이라며 "구체적으로 인도네시아 재난청의 국가재난 방지 프로젝트에서 수주를 따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경상남도 스마트시티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빅데이터 기반의 도시 통합 관리 플랫품을 구축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솔루션을 실증하는 사업이다. 국내 첫 관련 사업인 만큼 이삭엔지니어링 측은 성과에 따라 타 지자체 사업에서도 선도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AIoT 사업의 성과는 손익분기점(BEP) 달성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AIoT는 AI와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형태로 산업,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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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엔지니어링은 자동화 사업 부문의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 수집·분석부터 제어까지 통합하는 시스템을 구현했다. 상장 이래 AIoT에 상당한 재원을 투자했지만 예상보다 관련 시장의 개화가 늦어져 수익성 제고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 대표는 또 올해 상업생산을 앞둔 이차전지 재활용 분야 역시 성장 잠재력이 큰 사업이라고 밝혔다. 이삭엔지니어링은 글로벌 선두권 기업인 '저장화유코발트그룹(화유)'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매출액 200억원을 시작으로 3년 내 480억원까지 매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화유로부터 폐배터리를 공급받아 블랙파우더와 블랙매스를 추출한 뒤 재처리 과정을 거쳐 판매하는 구조다. 기존 국내 기업들은 매입·매출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이삭엔지니어링은 화유그룹을 배경으로 안정적인 공급망과 조기 수익화에 유리한 입지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단순 재처리 공정을 수행하는 수준을 넘어 회사의 장점인 자동화 공정을 적용해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안정적 수익 기반을 갖춘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회사를 성장시키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