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자이카 글로벌X 오스트레일리아 CEO 인터뷰

"ETF(상장지수펀드)의 가장 큰 장점은 기관 투자자부터 초보 개인 투자자까지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비싼 재무 자문 수수료를 내지 않고도 ETF를 통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짤 수 있습니다. ETF 시장 성장은 계속될 것입니다."
알렉스 자이카 글로벌X 오스트레일리아 CEO(최고경영자)는 최근 호주 시드니에 있는 사옥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 X 오스트레일리아(이하 글로벌 X 호주)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회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22년 호주 현지 업체인 ETF 시큐리티스를 인수해 사명을 바꿨다.
전 세계적으로 ETF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 ETF 시장도 올해 순자산 200조원을 돌파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에 따르면 전 세계 ETF 시장 순자산 규모는 2008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 20.1%를 기록하며 2024년 말 13조8000억달러(1경9206조원)로 증가했다.
특히 호주 ETF 시장은 지난해 기준 5년 연평균 성장률 34%를 기록하며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 ETF 전체 순자산은 지난달 기준 2900억호주달러(약 266조원)에 달한다. 상장 ETF 수는 427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22년 호주 ETF 시장에 진출한 것도 이처럼 호주 ETF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자이카 CEO는 "호주 ETF 시장은 매년 기록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ETF 순자산은 3000억호주달러(약 276조원)를 무난히 돌파하고, 머지않아 1조호주달러(920조원)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ETF 시큐리티스를 인수할 당시 45억호주달러(약 4조원)였던 글로벌 X 호주의 운용자산도 현재 120억호주달러(약 12조원)로 급증했다. 19명에 불과했던 직원은 50명 이상으로 늘었다. 현재 글로벌 X 호주는 업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ETF 운용사로, ETF 약 46개를 운용 중이다.
자이카 CEO는 "글로벌 X 호주 운용자산은 지난해에만 약 47% 증가했다"며 "3년 전 아시아 최초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를 출시하고, 호주 시장 최초로 AI(인공지능) ETF를 내놓는 등 테마형 ETF를 내놓으며 시장을 공략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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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X 호주는 △전동화 △로보틱스·자동화 △AI 등의 테마를 주목하고 있다.
자이카 CEO는 "호주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전기차 보급률이 늘어나고 있고, AI는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며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만큼 방산과 금 역시 유망한 섹터"라고 말했다.
글로벌 X 호주는 차별화된 리서치 역량, 모회사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노하우 등을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자이카 CEO는 "앞으로 업계 톱 3에 드는 것이 목표"라며 "시장을 선도하는 ETF 운용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