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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트릴리온(350원 ▼10 -2.78%)이 2년간 이어진 경영권 분쟁을 끝내자마자 최대주주 변경을 예고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디비오라는 법인이 대주주 자리를 꿰찰 계획이다. 다만 디비오는 증자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차입 또는 증자를 계획하고 있어 외부조달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TS트릴리온은 50억원 규모 유상증자는 디비오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자금은 운영자금 30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 20억원 투입된다. 디비오는 박상선 디비오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유상증자의 기준 주가는 230원이다. 신주 발행가액은 9.7% 할인된 가격인 208원으로 결정됐다. 디비오는 다음달 23일까지 50억원을 납입해야 한다. 신주는 11월 14일에 상장될 예정이다.
디비오는 납입만 완료한다면 신주 2403만8461주를 취득한다. 현 최대주주인 디에스조합의 지분율을 넘어서게 된다. 디에스조합과 천일실업, 김용채 씨 등 3인은 총 1341만9964주로 11.59% 지분을 보유 중이다. 디비오 대상 발행 신주 규모보다 1000만주 가량 적다.
2년여를 이어온 경영권 분쟁이 막을 내리자마자 단행되는 대주주 변경 작업이다. 장기영 TS트릴리온 전 대표는 최근 보유 중인 주식을 장내에서 대량 매도하며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했다.
최대주주 변경과 장 전 대표의 퇴장은 2년간 이어진 경영권 분쟁의 최종 결과물이다. 지난 2년간 양측은 회생 신청과 신주발행무효 소송 등 극단적인 법적 다툼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선 분쟁 직후 추진되는 대주주 변경에 주목하고 있다. 문제는 디비오가 자금 납입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디비오의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없고 당기순손실은 1500만원이다. 유상증자 납입을 위해서 투자자로부터 차입 또는 증자를 통해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관련 업계에선 사실상 무자본 M&A인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TS트릴리온은 일단 소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지난달 총 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 지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0억원은 우신화장품으로부터 조달했다. 우신화장품은 TS트릴리온의 거래처로 채권 금액을 상계하기 위한 목적의 신주 발행이다. 납입일은 지난달 26일로 조달은 차질 없이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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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씨티투어 역시 10억원 조달을 담당했다. 기타자금 목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해당 유상증자는 지난해 12월 최초 결정됐으나 신주발행금지가처분 소송에 따라 상장일이 연기된 증자다. 납입은 지난해 12월 30일 마무리 됐기 때문에 신주발행무효 소송 취하에 따라 지난 4일 신주가 상장됐다.
분쟁 직후 자금 조달에 나선 이유로 유동성 위기가 꼽힌다. TS트릴리온은 올해 상반기 말 별도 재무제표 기준 1년 안에 갚아야 할 빚(유동부채)은 267억원에 달한다.
반면 1년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유동자산)은 97억원에 불과해, 당장 갚아야 할 빚이 가진 자산보다 170억원이나 많은 상태다. 외부 자금 수혈이 절실한 재무 구조다.
실제 보유 중인 현금 상황은 더 심각하다. 당장 동원할 수 있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자산을 모두 더해도 25억원 수준에 그친다. 단기 채무상환 능력이 사실상 고갈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TS트릴리온 관계자는 "유상증자 발표를 하긴 했지만 아직 납입을 안했다"며 "납입 대상자인 디비오에 대해서 인지는 하고 있지만 아직 외부에 말씀을 드릴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