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주말 사이 재점화된 미·중 무역 갈등에도 13일 코스피지수는 1% 미만 하락에 그쳤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매도세를 이어갔지만, 개인 투자자가 1조원 이상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폭을 제한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6.05 포인트(0.72%) 내린 3584.55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코스피 지수는 1.68% 내린 3550.08에 출발했지만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세 장 중 하락폭을 만회했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는 각각 8214억원, 4471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투자자가 1조1673원을 순매수하며 하방을 지지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지난주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했던 반도체주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날 삼성전자(180,950원 ▼8,050 -4.26%)는 전 거래일 대비 1.17% 하락한 9만3300원에, SK하이닉스(939,500원 ▼55,500 -5.58%)는 전 거래일 대비 3.04% 하락한 41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67,000원 ▼33,000 -2.36%)는 4%대 약세를 보였으며, KB금융(152,600원 ▲3,200 +2.14%)과 NAVER(212,500원 ▼3,000 -1.39%)는 1%대 하락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85,500원 ▼8,500 -2.16%), 삼성바이오로직스(1,591,000원 ▲6,000 +0.38%), 현대차(490,000원 ▼11,000 -2.2%), HD현대중공업(513,000원 ▼10,000 -1.91%) 등은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화학, 제약, 종이 ·목재, 섬유 ·의류 등이 약보합권을 나타냈다. 음식료·담배, 전기·전지, 운송장비 등이 1%대 빠졌다. 반면 금속과 기계 ·장비는 각각 5%대, 2%대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휘청인 주말 사이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재점화된 영향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 밝히면서 무역 갈등을 재점화시킨 영향이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통제하면서 수급에 영향을 미치자 맞불을 놓은 것.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대중 관세 인상 예고와 함께 이달 말 예정돼있는 APEC 회의에서 중국 시진핑 주석과 만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에 뉴욕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당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9%, S&P500지수는 2.7%, 나스닥종합지수는 3.6% 하락했다.
다만 13일(현지시각) 새벽 트럼프가 중국과 잘 될 것이며 미국과 중국 모두 불황에 빠지는 걸 원치 않는다고 언급하는 등 한발 물러서는 입장을 보이면서 이날 국내 증시에 가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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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원/달러 환율은 4.8원 오른 1425.8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432원까지 치솟자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서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구두개입은 보유한 달러를 사고파는 실개입(직접개입)과 달리,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메시지를 통해 환율 급등락을 줄이는 정책수단이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1.00 포인트(0.12%) 오른 860.49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와 마찬가지로 이날 하락 출발했지만, 장 후반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가 1169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가 1019억원을, 기관 투자자가 13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 에코프로비엠(200,000원 ▼3,000 -1.48%), 에코프로(146,600원 ▼4,700 -3.11%) 등 이차전지주가 4%대 강세를 보였다. 레인보우로보틱스(558,000원 ▼47,000 -7.77%)와 HLB(50,000원 ▼1,200 -2.34%)도 각각 3%대, 6%대 상승했다. 반면 알테오젠(377,000원 ▲18,500 +5.16%)꽈 펩트론(289,500원 ▼27,000 -8.53%)은 각각 3%대, 4%대 빠지며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