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거품론 속 4000선 내준 코스피…엔비디아 실적·美 고용 보고서 촉각

AI 거품론 속 4000선 내준 코스피…엔비디아 실적·美 고용 보고서 촉각

송정현 기자
2025.11.18 17:42

[내일의전략]

11월 코스피지수 추이/그래픽=김지영
11월 코스피지수 추이/그래픽=김지영

코스피지수가 7거래일만에 4000선을 내주며 장을 마감했다. 간밤 AI(인공지능) 거품론이 재점화되고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한 여파다. 오는 19일(현지시각) 공개되는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과 9월 고용 지표가 향후 증시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35.63 포인트 (3.32%) 내린 3953.62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1.10% 내린 4044.47에 출발한 후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더니 결국 4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코스피지수가 장 중 4000선을 내준 것은 지난 10일 이후 처음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7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이날 한국거래소(KRX) 시세 기준 코스피에서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5502억원, 676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가 홀로 1조2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기관 투자자들이 엔비디아를 매도한다는 소식이 연이어 들려 국내 증시에도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전날 억만장자 투자자인 피터 틸이 운영하는 헤지펀드 틸 매크로가 엔비디아 주식 9400만달러(약 1375억원) 전량을 매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증시에서 AI 반도체 대표주 엔비디아(-1.9%)를 비롯해 세일즈포스(-2.7%), 애플(-1.9%) 등 빅테크주가 하락했다.

최근 증시 강세를 이끌었던 삼성전자(189,600원 ▲22,400 +13.4%)SK하이닉스(893,000원 ▲86,000 +10.66%) 등 국내 반도체 대장주가 휘청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2.78% 내린 9만7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5.94% 내린 57만원에 마감했다.

다음달 미국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연준에서 또 나왔다. 필립 제퍼슨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17일(현지시각) 미국 캔자스시티 연준 행사에서 "물가안정과 고용증가 사이의 균형 변화는 연준이 중립 금리에 접근하면서 천천히 진행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연준의 상반된 두가지 목표인 물가안정과 최대 고용을 두고 금리 인하 신중론을 강조한 것.

다만 국내 금융투자전문가들은 국내 증시 하락 폭이 우려스러운 수준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고 급락세가 국내 증시뿐만 아니라 일본과 대만 등에도 나타났다. 약세장 전환의 신호보다는 지난달 급등 부담에 따른 쉼표 구간이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한국, 일본 등 그간 많이 오른 증시를 중심으로 한 일부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같은 날 일본 닛케이225 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도 각각 3.22%, 2.52%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실적과 9월 고용 보고서를 주목하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결국 한국시각으로 20일 발표되는 엔비디아 실적과 고용 보고서 발표 전까지 미국 AI 산업에 대한 경계감은 지속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둔화하는 지표를 보인다면 금리 인하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며 "금리 인하 우려와 AI 고평가 우려 해소 여부에 따라 앞으로 시장 방향성이 크게 전해질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 대비 23.97포인트 내린 878.70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가 각각 1856억원, 1185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가 홀로 3843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 에코프로비엠(202,000원 ▲9,800 +5.1%)에코프로(149,100원 ▲9,600 +6.88%) 등 이차전지주가 각각 6%, 7%대 약세였다. 최근 증시 순환매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던 바이오와 제약주도 일제히 밀렸다. 에이비엘바이오(180,000원 ▲14,100 +8.5%)가 5% 이상 밀렸으며 HLB(53,100원 ▲2,500 +4.94%)삼천당제약(744,000원 ▼85,000 -10.25%) 등이 4%대 하락했다. 반면 알테오젠(360,000원 ▲18,500 +5.42%)은 2%대 강세를 나타냈으며 리가켐바이오는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7.3원 오른 1465.3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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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현 기자

안녕하세요. 미래산업부 송정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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