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조 역대급" 외인 매도 폭탄 아직 안 끝났다?…공포에 질린 증시

"3.1조 역대급" 외인 매도 폭탄 아직 안 끝났다?…공포에 질린 증시

김근희 기자
2025.11.21 17:59

외국인, 11월 들어 14조 순매도…반도체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1.59포인트(p)(3.79%) 하락한 3853.26, 코스닥은 27.99p (3.14%) 하락한 863.95로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7.7원 오른 1475.6원을 기록했다. 2025.11.2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1.59포인트(p)(3.79%) 하락한 3853.26, 코스닥은 27.99p (3.14%) 하락한 863.95로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7.7원 오른 1475.6원을 기록했다. 2025.11.2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외국인 투자자가 21일 국내 증시에서 하루 만에 역사상 최대 규모인 약 3조1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코스피 이탈이 심화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31분 기준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통합 기준)에서 3조104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일일 순매도다. 앞서 2021년 2월26일 기록한 3조334억원을 넘어섰다.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을 대거 순매도한 것은 AI(인공지능) 거품론이 다시 불거졌기 때문이다. 엔비디아가 지난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매출 채권 증가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지 못했다. 또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20일(현지시간) 조지타운대 연설에서 "자산 가격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에 있어 과도한 하락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외국인이 순매도한 종목은 주로 AI 관련 반도체 주와 전력기기 주들이다.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SK하이닉스(1,128,000원 ▼27,000 -2.34%)로, 순매도액은 1조4603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216,000원 ▼1,500 -0.69%) 주식도 7980억원어치 팔았다.

이외에 LS ELECTRIC(186,500원 ▼2,100 -1.11%)(순매도액 818억원), 두산에너빌리티(108,500원 ▼2,300 -2.08%)(757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423,000원 ▼96,000 -6.32%)(427억원), 이수페타시스(120,300원 ▼2,400 -1.96%)(370억원), POSCO홀딩스(385,000원 ▲15,000 +4.05%)(355억원) 등도 순매도했다.

지난달 반도체 주를 중심으로 코스피가 급등한 것 역시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했다.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 코스피 지수는 19.9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8.13%와 60.86% 뛰었다.

고환율도 영향을 줬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7원 오른 1475.6원(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을 기록했다.

이경민 FICC(채권·외환·원자재) 리서치부 부장은 "이날 외국인들은 반도체 주를 대거 순매도했다"며 "유동성이 위축된 상황에서 AI 거품론이 불거지자, 그동안 반도체 주를 샀던 외국인들이 차익실현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외국인들의 '셀 코리아'는 이달 들어 심화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액은 14조1750억원에 달한다. 이 때문에 올해 들어 지난달 31일까지 누적 3조6508억원을 기록했던 외국인 순매수액은 이달 순매도로 돌아섰다.

AI 거품론이 꺼지지 않고 있고, 12월 미국 기준금리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당분간 외국인의 순매도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음 달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부장은 "당분간은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앞서 미국 연준이 공언한 대로 다음 달 1일부로 OT(양적긴축)가 중단되고,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일정이 끝나면 외국인 수급이 서서히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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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희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근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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