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외국인 매도→환율 더?…"조정이 매수 기회" 시각도

고환율→외국인 매도→환율 더?…"조정이 매수 기회" 시각도

김지훈 기자
2025.11.23 14:11

[주간증시전망]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이탈로 인해 한 달 만에 3800대로 떨어졌다. AI(인공지능) 거품론 불식 여부와 국내외 통화정책 향배에 관심이 쏠리는 한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1월 17~21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58.31포인트(3.95%) 하락한 3853.26에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3일 장중 4221.92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그 뒤로 8.7% 조정받았다. 11월 들어 하루 2% 이상 오르내린 날이 7거래일로 변동성이 높아졌다.

외국인은 한 주간 코스피에서 3조1710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710억원, 1조1720억원 순매수였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가 1조1970억원을 사들였고 연기금은 470억원 순매도했다.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매출채권 급증이 부각되며 기술주가 조정받았다.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를 재돌파한 것도 외국인 수급에 부담을 줬다. 고환율은 통상 환차손 문제로 인해 외국인 매도 요인으로 꼽힌다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0년 국채선물을 5040억원 규모 순매도했다. 한국 자산 전반에 대해 회의적으로 반응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채권 등 원화 자산을 매도하면 달러 환전 수요를 일으켜 원화가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증권가는 AI거품론의 불식 여부가 시장의 향배를 좌우할 것으로 본다. 특히 엔비디아의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돈 측면이 긍정적 재료로 재부각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AI(인공지능) 산업 수요 전망이 여전한 만큼 거품론 우려가 과장됐다는 내러티브가 확산하면 분위기 재반전이 가능하다"고 했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1.59포인트(p)(3.79%) 하락한 3853.26, 코스닥은 27.99p (3.14%) 하락한 863.95로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7.7원 오른 1475.6원을 기록했다. 2025.11.2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1.59포인트(p)(3.79%) 하락한 3853.26, 코스닥은 27.99p (3.14%) 하락한 863.95로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7.7원 오른 1475.6원을 기록했다. 2025.11.2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다만 시중에선 단기 유동성 경색 우려가 제기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미국 연방준비제도)이 다음 달 1일 양적긴축(QT) 종료를 공언했으나, 이달 말 결재수요 집중으로 인한 유동성 부담이 있다"며 "지난 9월, 10월말 연준 단기유동성창구(SRF) 사용 급증 등 월말 자금경색 반복 우려가 여전하다"고 했다. 연준이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 금리를 낮출지에 대해선 회의적 시각이 늘어났다.

시장은 미국의 경제지표들에서 통화정책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오는 25일 미국의 9월 소매판매와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될 예정이며 26일 미국 3분기 경제성장률과 11월 소비자기대지수가 공개된다. 27일에는 미국 10월 개인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된다. PCE는 연준이 물가지표 척도로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선호하는 핵심 지표다.

이번주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27일)도 열린다. 한은은 성장률 전망 상향, 부동산 시장 반등 등을 이유로 기준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다. 시장은 기준금리가 현 수준인 2.50%에서 동결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점이 금리 인하를 제약할 요인으로 관측됐다.

단기 조정을 매수 구간으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산업 성장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며 "조정 시 매수의 관점 유지하고 국내 정책 모멘텀을 보유한 증권과 지주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구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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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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