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대주주 사익추구 행위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은 마스턴투자운용이 최종 제재 수위로 기관경고를 확정받았다. 제재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2년 넘게 이어져 온 경영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은 이날 금융당국으로부터 기관경고 제재를 받았다. 당초 일각에서 영업정지 가능성까지 거론됐으나 제재 수위가 대폭 완화됐다. 기관경고는 등록취소, 영업정지, 영업 일부정지 다음으로 내려지는 징계다.
마스턴투자운용은 2023년 6월부터 금감원 현장검사를 받은 후 현재까지 관련 리스크로 신규 자금 조달 등 사업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제재 리스크와 부동산 시장 침체 등 악조건 속에서도 마스턴투자운용은 국내에서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산을 유치하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올해 성수동 오피스 개발, 도심형 데이터센터 개발, 아파트 개발 사업 등 굵직한 딜을 성사시켰다. 해외에서는 해외 오피스 선순위 대출 투자를 통해 약 1200억원 규모의 신규 운용자산(AUM)을 확보했다. 회사는 연말까지 AUM 규모가 2조원에 달할 것으로 본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지배구조 개편 작업도 본격화한다. 지난달 28일 신임 대표이사로 박형석 전 코람코자산운용 대표가 내정됐다. 금융·부동산 투자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박 신임 대표 영입을 통해 국내외 투자자 신뢰 회복과 조직 안정화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경영권 매각 작업에도 나선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최근 2대 주주 유치에서 신주 유치를 포함, 경영권 매각까지 염두에 두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매각 주관사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는 전략적 투자자(SI)를 유치해 회사의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지배구조 변경을 통해 기존 거버넌스 이슈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자금력 있는 파트너와 협력해 신규 딜 소싱에서 체급을 한 단계 키우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내부통제 부문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제재 절차가 장기화하는 동안에도 '투자자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내부통제 체계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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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제재 불확실성이 사라진 만큼 신규 투자 유치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지배구조가 안정화되고 새로운 리더십이 안착한다면 마스턴투자운용의 재도약 속도는 시장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