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러에 투자하는 MMF(머니마켓펀드) ETF(상장지수펀드) 수익률이 원화 MMF ETF를 약 8배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에 육박하면서 MMF ETF의 기본적인 수익인 단기 금리뿐만 아니라 환차익까지 누릴 수 있게되면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76%, 6개월 수익률은 10.87%다. 6개월 수익률은 단기자금(파킹)형 ETF 중 수익률 1위다.
MMF ETF는 투자 대기성 자금을 예·적금 이상의 수익을 누리면서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단기 '파킹형' 상품의 일종이다. 이 중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는 환전없이 미국 단기자금 시장에 달러로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달러 기반 MMF 상품이다.
반면, 원화 MMF ETF인 SOL 머니마켓액티브(51,965원 ▲5 +0.01%), 1Q 머니마켓액티브(53,045원 ▲5 +0.01%), HANARO 머니마켓액티브(52,610원 ▲10 +0.02%), KODEX 머니마켓액티브(103,992원 ▲22 +0.02%), TIGER 머니마켓액티브(102,085원 ▲15 +0.01%), ACE 머니마켓액티브(104,380원 ▲20 +0.02%)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0.18~0.22% 수준이다. 달러 MMF ETF 수익률이 8배 이상 높은 것. 최근 6개월 수익률도 1.20%~1.30%로 달러 MMF ETF 수익률이 원화 MMF ETF의 약 8.3배에 달한다.
높은 수익률에 순자산도 빠르게 늘었다. 상장 첫 날인 지난 5월13일 1519억원이었던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 순자산은 약 6개월 전인 지난 6월 말 기준 2085억원, 9월 말 기준 4047억원, 지난 5일 5095억원으로 빠르게 늘었다. 상장 반년여 만에 순자산이 2.5배 넘게 뛴 것이다.
이 밖에도 달러를 활용해 SOFR(미국 담보채권당일 금리)을 매일 얻을 수 있는 ETF 상품 RISE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13,010원 ▼105 -0.8%)(2.12%), PLUS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64,565원 ▼505 -0.78%)(1.97%), TIGER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64,460원 ▼485 -0.75%)(1.76%), ACE 미국달러SOFR금리(합성)(13,070원 ▼90 -0.68%)(1.74%),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12,950원 ▼90 -0.69%)(1.73%), KIWOOM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13,510원 ▼80 -0.59%)(1.72%) 등의 1개월 수익률은 1.72~2.12% 수준이다. 반면, KOFR(한국무위험지표금리)를 추종하는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110,680원 ▲20 +0.02%)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0.22% 수준이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1500원에 근접하는 등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현재 미국 기준 금리는 4.00~4.25%로 한국 기준금리(2.5%) 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데다, 환차익까지 더해지면서 단기 대기성 자금도 달러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느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고점을 찍은 코스피가 조정장을 맞은 데다, 미국 증시도 AI(인공지능) 거품론 등으로 변동을 겪으면서 대기성 자금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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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는 미국 FOMC 금리 인하 등 대내외 요소가 합쳐졌을 때 달러 수요가 떨어지면서 유의미한 수준의 환율 하락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는 환율이 올랐을 때, 거주자 외화 예금이 감소한 모습이 관찰됐으나 지금은 환율 상승 기대로 인한 달러 실수요에 기반해 그 흐름이 많이 약해졌다"며 "원/달러 환율은 향후 현물환율 상승 기대가 꺾일 수 있느냐, 미국이 12월에 금리를 인하하면서 양적 긴축을 종료하고, 트럼프 관세 위헌 판결이 확실해지는 등 대외 재료가 마련돼야 달러 하락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