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넥실리스에 베팅할지 단독 협상中

IMM홀딩스 그룹내 IMM PE(프라이빗에쿼티)와 함께 사업 한 축을 이루는 IMM크레딧앤솔루션(IMM크레딧)의 크레딧 베팅이 주목받고 있다. 고금리와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기관투자자(LP)들의 선호 투자처가 에쿼티(지분)에서 크레딧으로 옮겨가는 가운데 올해 IMM크레딧이 손대는 투자 건마다 성과가 나고 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크레딧은 SK넥실리스와 메자닌(주식 관련 사채) 투자계약을 위한 세부 협의에 돌입했다. SK넥실리스는 3000억원 규모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할 계획이다. 투자 기간은 5년으로 추정된다. 투자금 상환방식이나 수익률 등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
SK넥실리스는 동박(얇은 구리 박) 제조·판매 업체다. 2020년 SKC의 완전자회사(지분율 100%)로 편입했다. 하지만 SK넥실리스의 전방산업인 전기차 사업이 2022년 시장 침체를 겪으면서 동박의 수요가 줄었다. 인수 3년 만인 2023년 적자 전환했다.
SK넥실리스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1676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폭은 2배 이상 커진 상태다. 올해 3분기 누적손실만 1205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총차입금은 1조7569억원으로 인수 첫 해(2020년) 대비 6배 이상 늘었다.
IMM크레딧은 올해 1호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 클로징부터 성과를 냈다. 지난 6월 말 파이널 클로징까지 1호 블라인드펀드가 모은 금액은 약 9530억원에 이른다. IMM크레딧이 당초 목표한 금액(3000억원)의 3배 넘는 규모로, 성장금융·국민연금·우정사업본부·새마을금고·교직원공제회 등 대형 LP들이 대거 참여한 결과다.
IMM크레딧의 올해 HD현대중공업과 SNT홀딩스 등에서 투자 회수에 성공했다. HD현대중공업 투자는 전액 액시트(투자금 회수)했다. IMM크레딧이 HD현대중공업 주식을 매각해 얻은 수익률은 25.7%로 5개월 만에 770억여원의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분석된다. SNT홀딩스에 투자한 금액은 이미 절반 이상을 회수했다. IRR(내부수익률)은 연 100%이상을 기록, 투자했던 기간을 따져보면 50%가량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IMM크레딧은 사채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파이프솔루션4호 유한회사'를 통해 지난달 SNT홀딩스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교환사채 3·4·5회차에 총 1485억원을 투자했다. 납입일은 내년 1월 9일과 16일이다.
IMM크레딧은 IMM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꾸려 울산GPS·SK멀티유틸리티 지분 인수 경쟁에도 참여했다. 울산GPS·SK멀티유틸리티가 내놓는 지분은 약 49%다. 실사와 본입찰 과정을 거쳐 내년 1월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SK그룹이 발표한 숏리스트에 따르면 IMM컨소시엄은 스틱인베스트먼트-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과 경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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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IMM크레딧앤솔루션을 이끌어온 박찬우 부사장은 이달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소정 상무가 전무로, 정해민 이사는 상무로 각각 승진했다. 이종원 부장과 이효선 부장은 이사로, 유현인 차장과 조승식 차장은 부장으로 한계단 진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