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이스X가 2026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로켓 발사 횟수 급증에 따른 핵심 소재 공급사들의 실적 '퀀텀점프'가 예고되고 있다. 특히 특수합금 공급 파트너인 스피어(42,600원 ▲300 +0.71%)코퍼레이션의 직접적인 수혜가 전망된다.
17일 우주항공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2026년을 기점으로 로켓 발사의 패러다임을 단순한 '이벤트'에서 '일상적 운송(Daily Transport)'으로 전환한다. 일론 머스크 CEO는 최근 엑스(X)를 통해 "2026년에는 스페이스X가 지구에서 궤도로 쏘아 올리는 전체 화물 질량의 95%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스페이스X는 이미 올해 140회 이상 팰컨9을 발사했으며, 차세대 로켓 스타십(Starship)이 본격 가동되는 2026년에는 연간 200회 발사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틀에 한 번꼴로 로켓이 우주로 향하는 셈이다. 최근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텍사스 발사장 연간 25회 승인을 받은 데 이어, 향후 '주 1회(연 50회)'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발사 횟수의 폭발적 증가는 필연적으로 로켓 심장부인 '엔진' 수요 급증으로 이어진다. 스타십은 1단 부스터(33개)와 2단 우주선(6개)을 합쳐 총 39개의 '랩터 엔진'을 장착한다.
업계에 따르면 스타십의 선체는 경제적인 스테인리스 스틸을 쓰지만, 엔진만큼은 극한의 고온·고압을 견디기 위해 고사양 니켈 초합금을 필수적으로 사용한다. 랩터 엔진 1기(약 1.5톤) 중 40~50%가 특수합금으로 구성되며, 스타십 1세트(39개 엔진) 제작에만 약 25톤 내외의 최고급 니켈 초합금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가 IPO 등을 통해 확보할 막대한 자금은 결국 스타십 생산 라인 증설과 발사 횟수 확대에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머스크가 "매일 1개의 랩터 엔진 생산"을 목표로 제시한 만큼, 향후 연간 수백 톤 규모의 항공우주급 니켈 합금 신규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다. 이는 장기 공급 계약을 맺은 스피어코퍼레이션에 강력한 성장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스페이스X가 조달한 자금은 스타십 양산 라인 증설에 최우선으로 투입될 것"이라며 "로켓 생산량이 늘어날수록 엔진 소재 발주량은 정비례하여 증가하므로, 공급 벤더사의 매출 성장은 기정사실화된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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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역시 스페이스X의 상장 가능성이 우주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내다봤다.
채움샘 하나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 IPO 이슈로 촉발된 투자자들의 기대는 크게 △스페이스X향 직·간접 납품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글로벌 우주산업 관심도 제고에 따른 국내 우주 관련 기업의 재평가로 구분된다"고 말했다.
이어 채 연구원은 "당장의 큰 실적 수혜는 제한적일 수 있으나 중장기 기대감은 유효하다"며 "스페이스X IPO처럼 섹터 관심도를 끌어올리는 이벤트가 긍정적으로 지속될 경우 국내 관련주로 관심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