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DEX 미국AI반도체TOP3플러스 ETF 오는 13일 상장
엔비디아·브로드컴·TSMC에 60% 이상 집중 투자

삼성자산운용이 업계 최초로 미국 AI(인공지능) 반도체 상위 3개사에 집중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를 출시한다. 삼성자산운용의 올해 첫 ETF 상품이다. AI 반도체 생태계의 핵심 축인 GPU(그래픽처리장치)·파운드리·ASIC(주문형 반도체)에서 각각 선두 기업을 선별해 집중 투자한 것이 특징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오는 13일 코스피 시장에 'KODEX 미국AI반도체TOP3플러스' ETF를 상장한다. 해당 상품은 GPU 1위 기업인 엔비디아, 파운드리 1위 기업인 TSMC, ASIC 1위 기업인 브로드컴에 60% 이상 투자한다. 투자 비중은 △엔비디아 22.6% △TSMC 19.7% △브로드컴 18.8%로 상위 3개사 비중이 61.1%일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호퍼·블랙웰·루빈 등 AI 연산용 고성능 GPU 칩 제조 기업으로 글로벌 AI 반도체 산업의 중심으로 불린다.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가 CES 2026 특별연설에서 엔비디아가 단순 칩 제조사를 넘어 AI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밝히며 올해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TSMC는 글로벌 초미세 공정 수율 관리 노하우와 독자 패키징 신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의 60% 이상 점유율을 갖고 있다. 2위인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점유율은 약 10%다. 브로드컴은 최근 GPU 진영을 위협하는 구글 자체 설계 AI 반도체 TPU(텐서 처리 장치)를 제작한다.
나머지 40%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AI 반도체 밸류체인 주요 기업 7개로 채웠다. △AMD 10.1% △마이크론 9.3% △마벨 6.5% △램버스 5.2% △ARM 3.4% △샌디스크 3.0% △크레도 테크놀로지 1.4%다.
AMD는 CPU·GPU·APU·AI 가속기 등을 설계하는 반도체 팹리스 기업으로 최근 새 GPU를 공개하며 엔비디아를 추격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반도체 설계·생산·패키징을 진행하는 종합 반도체 기업으로 HBM(고대역폭 메모리) 제조사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경쟁사다. 마벨은 ASIC 및 네트워크 설계 기업이고, 램버스는 초고속 인터페이스를 탑재한 메모리 반도체 솔루션 기업이다. ARM은 저전력 AI 반도체 설계 기업이고, 크레도 테크놀로지는 AI 반도체를 활용한 학습·연산 속도를 늘려주는 AEC(초고속케이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초지수는 'Akros U.S. AI Semiconductor Top 3 Plus Index'로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중 AI 반도체와 관련성이 높은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상위 1, 2, 3위 종목에 각각 22%, 20%, 20%의 비중을 부여하고 그 외 종목은 15%를 초과하지 않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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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성과는 국내 상장된 글로벌 AI 반도체 관련 ETF 수익률을 대부분 웃돈다. Akros U.S. AI Semiconductor Top 3 Plus Index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1.9%, 3개월 37.6%, 6개월 120.3%, 1년 87.3%다. 이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17,015원 ▲760 +4.68%),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57,350원 ▲3,315 +6.13%),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AI반도체칩메이커(15,630원 ▲780 +5.25%),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IWOOM 글로벌AI반도체(22,275원 ▲765 +3.56%)보다 높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의 최근 1개월, 3개월, 6개월, 1년 수익률은 각각 27.38%, 12.97%, 39.85%, 42.17%다. 같은 기간 ACE 글로벌반도체 수익률은 11.23%, 33.21%, 70.31%, 89.26%이며, SOL 미국AI반도체칩메이커는 -0.32%, 16.59%, 38.09%, 38.45%, KIWOOM 글로벌AI반도체는 2.80%, 20.75%, 43.06%, 43.72%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AI 패권경쟁 변화에도 AI 반도체 투자는 꾸준히 주목을 받고 있으며, 반도체는 핵심 인프라로서 지속적인 수혜가 기대된다"며 "특히 AI 반도체는 기술적 진입장벽이 있어 자본력과 기술력을 가진 선두기업이 계속 성장하는 특성이 있어 이들을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