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가격 6000달러 도달 가능"…ETF 수익률 13%대

국제 금값이 온스당 사상 처음으로 5000달러를 넘어섰다. 금은 지난해부터 최고치 경신 랠리를 펼치고 있으나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여전히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한다. 이에 올해 들어서만 관련 ETF(상장지수펀드)에 8586억원이 몰렸다.
26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국제 금 선물과 금 현물 가격은 나란히 5000달러 선을 넘어섰다. 금 선물과 현물 가격이 온스당 5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은 선물 가격도 지난 23일 온스당 101.33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처음으로 100달러를 넘어섰다.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은 "귀금속은 달러 약세와 지정학적 불안으로 이중의 상승 압력을 받았다"며 "지난 23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미국 대형 함대가 이란으로 향하고 있다고 언급했는데, 미국이 무력으로 정권 전복을 시도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귀금속 가격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금과 은 가격은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 완화 기조와 미국 달러·국채의 가치 하락 등을 기반으로 제시된 관측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유지되는 한 금 가격은 5000달러를 넘어 연내 6000달러까지도 도달할 수 있다"며 "외환보유고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점과 각국 중앙은행들의 매수세가 금 가격 강세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관련 ETF도 뭉칫돈이 들어오고 있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23일까지 금, 은 관련 ETF 10종(인버스 제외)에 8586억원이 유입됐다. 최근 1년간 ETF에 몰린 자금은 4조6195억원에 이른다.
특히 국내 금 현물에 투자하는 'ACE KRX금현물(33,950원 ▲5 +0.01%)' ETF에는 연초 이후 3723억원, 최근 1년간 2조6038억원이 몰렸다. 'TIGER KRX금현물(16,230원 ▼30 -0.18%)' ETF에는 연초 이후 1405억원, 최근 1년간 9920억원이 들어왔다. 은 선물에 투자하는 'KODEX 은선물(H)(13,760원 ▼365 -2.58%)'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연초 이후 자금유입액은 2879억원, 최근 1년 유입액은 6026억원이다.
성과도 좋다. 지난 23일 기준 KODEX 은선물(H) 수익률(분배금 재투자 기준)은 연초 이후 33.08%, 1년 기준 201.60%로 관련 ETF 중 가장 높다. 금과 은 선물 모두에 투자하는 'TIGER 금은선물(H)(22,035원 ▼225 -1.01%)'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5.28%다. ACE KRX금현물과 'KODEX 골드선물(H)(29,045원 ▼365 -1.24%)'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13.34%와 13.1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