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5000 돌파 마감…"자본시장 단계적 도약"

거래소, 5000 돌파 마감…"자본시장 단계적 도약"

김창현 기자
2026.01.27 17:15

한국거래소는 코스피가 처음으로 5000을 돌파해 마감한 것을 두고 한국 증시 내 구조적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27일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종가 기준 4000을 최초 돌파한 지난해 10월27일 이후 3개월 만에 5000선을 돌파해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사상 최대치인 4204조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850조원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스피 상승률은 G20 국가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코스피 상승률은 21%로 튀르키예(17%), 브라질(11%), 남아프리카공화국(8%), 사우디아라비아(7.4%), 멕시코(6.8%), 일본(5.8%), 중국(4.6%) 등을 제쳤다.

코스피 랠리의 배경으로 거래소는 정부 정책 기대감과 순환매 장세를 꼽았다. 정부가 불공정 거래 근절을 통해 시장 신뢰 제고를 이끌고 있고 상법 개정, 배당소득 분리과세 완화, 불공정 거래 근절 및 기업들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또한 반도체 실적 호조로 전기·전자 업종이 강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자동차, 로봇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해 운송장비·부품 업종으로도 투심이 확산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조선, 방산, 원전이 포함된 기계·장비 업종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거래소는 코스피 5000 돌파로 한국 자본시장이 한단계 도약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가 4000을 돌파했던 당시에는 경기 회복, 실적 개선 기대가 선반영되는 성격이 강했다"며 "5000 돌파는 수출 확대와 기업 실적의 개선이 가시적으로 확인돼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는 점에서 차별화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주주환원 확대와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 자본시장 체질 개선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번 지수 상승은 단기적 반등이 아닌 중장기 상승 흐름에 가깝다"고 했다.

주식시장 상승에 따라 PER(주가수익비율), PBR(주가순자산비율) 지표도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2024년말 기준 한국의 PER은 9.28배를 기록해 미국(25.18배), 독일(14.74배), 일본(15.63배)에 채 미치지 못했다. PBR 역시 0.9배 수준으로 미국(4.99배), 독일(1.62배), 일본(1.50배) 등 주요국 증시 수준에 못 미쳤다. 통상 PER은 10배, PBR은 1배 미만일 때 저평가됐다고 시장에서 인식한다.

하지만 이날 기준 한국 PER은 16.73배, PBR은 1.95배를 기록해 뚜렷한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거래소 관계자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수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경계 요인"이라면서도 "AI(인공지능) 관련 투자가 이어지고 있고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도 확산하고 있어 추가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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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현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창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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