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ADM "페니트리움, 말기암 사망 원인 90% '전이' 막는다"

현대ADM "페니트리움, 말기암 사망 원인 90% '전이' 막는다"

박기영 기자
2026.02.03 09:51

현대ADM(10,370원 ▼140 -1.33%)바이오가 암 환자 사망의 주원인인 '전이'(Metastasis)를 차단하기 위한 독자 임상에 돌입한다고 3일 밝혔다. 모회사인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전립선암 임상을 통해 '항암 치료의 고통' 해결에 나서고 자회사인 현대ADM은 죽음의 직접적 원인인 전이를 막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ADM은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은 '말기 유방암 및 폐암 환자 대상 면역항암제 병용 임상 1상'을 공식적으로 개시하고 최대한 신속하게 환자 모집 및 투약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임상은 현대ADM이 설립 이래 처음으로 주도하는 자체 임상시험이다. 회사는 전 세계 암 사망자(연간 1000만명)의 90%가 원발암이 아닌 '전이암'으로 인해 사망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이번 임상의 타겟인 유방암과 폐암은 뇌나 간 등 타 장기로의 전이가 빈번해 사망률이 높은 대표적인 암종이다. 현대ADM은 이번 임상을 통해 자사의 핵심 후보물질인 '페니트리움'이 암세포의 전이를 억제하고 기존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지 검증할 계획이다.

조원동 현대ADM 대표는 "지난 80년간 인류가 해결하지 못한 항암 치료의 숙제는 '치료 과정의 고통'과 '전이로 인한 죽음' 두 가지"라며 그룹 차원의 '투 트랙'(Two-Track) 임상 전략을 제시했다.

현대ADM 측은 암의 전이가 무작위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암세포가 이동할 장소에 미리 '전이 전 니치'(Pre-metastatic Niche)라는 둥지를 튼다는 최신 연구 결과에 주목했다. 이 둥지는 약물 침투를 막는 물리적 장벽, 일명 '가짜 내성'의 결정체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임상이 2028년 키트루다 등 주요 면역항암제의 특허 만료를 앞둔 시점에 시작된다. 페니트리움이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전이암' 분야에서 유의미한 데이터를 낼 경우 그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페니트리움은 암세포가 만들어 놓은 이 '둥지'를 파괴해 전이 경로를 원천 차단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며 "페니트리움이 가짜 내성 장벽을 걷어내면, 병용 투여되는 면역항암제(키트루다 등)가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공격해 치료 효능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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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기자

미래산업부에서 스타트업과 상장사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제보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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