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SCI(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한국 지수에 현대건설(114,600원 ▲2,600 +2.32%)과 삼성에피스홀딩스(615,000원 0%) 2개 종목이 편입됐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지수 변경에 따라 3000억원에 달하는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
11일 거래소에서 현대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2600원(2.32%) 오른 11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전 거래일과 동일한 61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MSCI는 이날 한국 지수 편출입 대상 종목을 발표했다. 유안타증권은 현대건설과 삼성에피스홀딩스가 MSCI 한국 지수에 신규 편입되면서 각각 2025억원, 1016억원가량의 패시브 자금 유입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MSCI 지수는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벤치마크로 활용하는 주요 주가지수인만큼 편입 종목에는 이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들어온다.
다만 편입 여부 발표 직후에는 통상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돼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우가 잦다는 점을 고려할때 추격 매수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나증권은 MSCI 지수 편입을 활용한 투자 전략이 확산하며 최근에는 신규 편입 후보 종목에 대한 매매가 편출입 발표 4개월 전부터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밸런싱은 오는 27일 장 마감과 동시에 이뤄지며 패시브 자금도 이 시점에 들어오는만큼 2월 MSCI 한국 지수 정기 편입을 활용한 투자 기회를 놓친 투자자들은 오는 27일 관련 종목 비중 확대를 고려해볼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에 편입에 성공한 현대건설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지난해 연말부터 원자력 발전소(이하 원전) 모멘텀에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던 현대건설은 올해 들어서도 기대감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주가는 지난달 장중 12만2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5일 발간한 기업분석보고서에서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12만5000원으로 상향한데 이어 불과 5일만인 전날 목표주가를 15만9000원으로 한차례 더 올렸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원전 수주 목표는 보수적이고 실제 사업을 추진할 경우 초과 달성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공감했다"며 "현대건설은 글로벌 원전 공급망 최상단에 위치한 EPC(설계·조달·시공) 회사로 주택 분양 및 착공 성과와 주가 간 연관성이 약해진 상황이다. 추정치는 변함이 없고 목표 PBR(주가순자산비율)을 1.45배에서 1.85배로 높여 목표주가를 상향했다"고 밝혔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도 "원전 외에도 데이터센터,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 발전, 전력 인프라 및 중개사업 전반에서 관련 수주 파이프라인이 확장될 수 있다"며 "건설과 원전 산업 밸류에이션을 열어주는 대표주로 평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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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함께 편입된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최근 증권가에서 투자의견이 하향 조정된 리포트가 발간돼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에피스홀딩스 별도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8.7% 늘어난 1조6720억원, 영업이익은 13.7% 줄어든 3759억원으로 마일스톤(기술료)을 배제하고 제품 매출만 본다면 상당한 성장세를 보인셈"이라며 "다만 회사가 조심스러운 가이던스를 제시했고 바이오 섹터 가격 변동성이 큰 상황도 우려돼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한편 유안타증권은 다음 MSCI 한국 지수 정기 리뷰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671,000원 ▲3,000 +0.45%), 키움증권(447,500원 ▼1,500 -0.33%), 삼천당제약(510,000원 ▼3,000 -0.58%), 에이비엘바이오(187,000원 ▲1,200 +0.65%)이 편입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레인보우로보틱스 외에도 현대오토에버(445,500원 ▲14,500 +3.36%)와 한화(114,800원 ▲300 +0.26%)가 편입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