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에코글로우, 크리스티아너티 체제 전환 예고

[더벨]에코글로우, 크리스티아너티 체제 전환 예고

김한결 기자
2026.02.11 08:26
[편집자주] 새해 코스닥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국민성장펀드 시행에 따른 자금 유입 기대가 커지면서 일찌감치 ‘천스닥’을 점치는 시각도 고개를 든다. 동시에 금융당국은 올해를 코스닥 퇴출요건 강화의 원년으로 못 박으며 시장 정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상장사 입장에서는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는 국면에서 기업들은 한 해의 먹거리를 둘러싼 치열한 고민을 사업계획에 담아냈다.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찾기 위해, 또 한 번의 퀀텀점프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더벨이 현장에서 직접 만난 코스닥 기업들의 비전과 전략을 담았다.
크리스티아너티가 에코글로우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장내 지분 매수와 전환사채 인수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라이프 테크 사업을 중심으로 한 신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더벨'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에코글로우(755원 ▲51 +7.24%)의 주요 투자자인 크리스티아너티가 장내 지분 매수를 시작으로 경영 전면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최근 전환사채(CB)를 확보하며 잠재 지분율을 확대한데 이어 의결권 지분 확보에 나서며 이후 최대주주에 등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규 성장 동력으로는 라이프 테크 사업을 낙점하며 올해 성장 기틀 마련에 돌입했다.

에코글로우는 화장품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및 ODM(제조업자 개발 생산)을 주력으로 영위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91억원으로 전년 동기(71억원) 대비 27.7%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29억원으로 같은 기간 10억원 감소했다.

현 최대주주는 더편한으로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 24.29%(1289만 6706주)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주요 주주 크리스티아너티의 주도 하에 올해 본격적인 경영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티아너티는 지난해 2월 13회차 CB 납입 대상자로 첫 등장한 이후 3자배정 유상증자에 두 차례 참여해 보통주 311만4647주(5.95%)를 취득했다.

올해 들어선 메자닌을 통한 잠재 지배력 확대에 나섰다. 지난달 에코글로우 11회차 CB 6억원어치를 인수한 데 이어 온유요한조합으로부터 12회차 CB에 대한 20억원 규모 콜옵션(매도청구권)까지 사들였다. 그 결과 잠재 지분 포함 주식 총수는 779만 4119주에 달한다.

모든 잠재 물량이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지분율은 13.67%까지 치솟는다. 여기에 더해 크리스티아너티는 오는 3월 9일부터 4월 8일까지 장내에서 보통주 100만주를 추가로 매수할 계획이다. 크리스티아너티 관계자는 "이후에도 장내매수와 CB 전환 등을 통해 지분을 늘려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경영 지휘봉을 잡은 송호길 대표의 리더십 변화도 이번 체제 전환과 궤를 같이한다. 송 대표는 지난해 3월 에코글로우 대표로 취임해 같은해 9월 기존 권영원·송호길 공동 대표 체제에서 단독 대표로 올라서며 경영 전반을 총괄하기 시작했다.

신규 경영 체제에서 주목하는 시장은 라이프 테크다. 구체적인 신사업 타깃으로는 F&B(식음료)와 교육(학원) 분야를 꼽았다. 즉시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알짜 기업 인수·합병(M&A)을 완료해 관리종목 리스크를 해소하겠다는 실리적 접근이다.

최근 인수를 추진했던 반도체 장비 사업의 경우 주식매수청구권 한도 초과로 최종적으로 무산됐다. 올해는 영업이익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이 전략 수정의 배경이 됐다.

송 대표는 "적자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교육이나 F&B(식음료) 등 성장성이 아주 크진 않더라도 기본적으로 이익 베이스가 되는 사업들을 깊게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 스피어 관련 투자로 한 달 만에 원금 대비 100%의 수익을 실현해 회수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재무적으로는 금융부채가 전무하고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150억원 가까이 된다"며 "현재 시가총액이 300억원대에 위치한 상황에서 현금성 자산이 시총의 절반 정도 수준이라면 상당히 우량한 상태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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