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쭉날쭉 상장事記] 현금 부자 씨메스, 나이키 수주로 '모멘텀'

[들쭉날쭉 상장事記] 현금 부자 씨메스, 나이키 수주로 '모멘텀'

김경렬 기자
2026.02.24 17:04

IPO로 1000억원대 현금 보유…다음 성장 스텝에 업계 '주목'

/사진=씨메스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씨메스 홈페이지 갈무리

AI(인공지능) 기반 로봇 솔루션과 3D 비전 솔루션 제조업체 씨메스(35,150원 ▼50 -0.14%)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의 협업으로 성장 모멘텀을 얻었다. 2024년 기업공개(IPO) 후 1000억원대 현금을 쌓아둔 가운데 향후 인수합병(M&A)으로 외형을 넓힐지 주목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씨메스는 현재 나이키와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 나이키 신발의 아웃솔(바닥에 붙어있는 창) 정밀 도포 공정에 씨메스의 지능형 로봇 디스펜싱 기술이 활용되는 것이다. 해당 기술은 로봇회사인 ABB의 로봇 팔을 활용해 3D 비전 인식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정밀도를 높일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협업은 2019년 나이키 측에서 먼저 제안했다. 아웃솔에 적용될 기술을 활용한 제품은 라스베이거스에서 1000개 샘플을 판매한 결과 1초 만에 완판되면서 역량을 입증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씨메스는 지난해 약 120억원 매출을 거뒀다.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을 목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9월 말 별도 기준 누적 매출은 전년동기(33억원)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6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크게 제품(지능형 로봇 솔루션과 인스펙션(주로 2차전지 검사) 솔루션 등)과 유통으로 구분돼 있다. 지능형 로봇 솔루션으로는 36억원, 인스펙션 솔루션으로는 29억원, 유통으로는 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물류에서는 쿠팡, 파스토 등 물류센터에 로봇 자동화 솔루션을 제조·설치하면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씨메스의 수주 잔고(9월 말 기준 109억원)에서도 물류는 60억원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씨메스는 나이키와의 협업을 통한 제조 부문 성장을 주목받고 있다. 해당 사업에서 씨메스 미국법인 '씨메스 로보틱스(지분율 100%)'의 현지 거점 역할이 중요해 보인다. 미국법인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8억원으로 전년동기(2억원) 대비 증가했다. 수주 계약 방식에 따라 미국법인과 국내 본사 모두 흑자전환도 가능하다.

씨메스의 경영진은 회사의 성장성을 자신하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황진웅 씨메스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 813원에 5만4400주를 취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김현우 최고기술책임자(CTO), 박준규 로봇셀 제고·설치 총괄 등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

씨메스가 자체보유한 현금을 동원해 M&A나 전략적 투자 등 사세 확장에 나설지 주목된다. 씨메스의 지난해 9월 말 별도 기준 자본금과 자본잉여금 합산액은 1145억원. 이중 주식발행초과금(액면가 500원)은 1086억원에 이른다. 2024년 IPO에서만 657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씨메스의 주주현황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창업주 이성호 대표가 최대주주(지분율 27.05%)에 올라있다. 2대주주는 SK텔레콤(지분율 6.58%)다. SK텔레콤은 2022년 3월 시리즈B 단계에서 100억원을 투자해 씨메스와 인연을 맺고 있다. 앞선 단계에 투자했던 K2·코오롱·에이티넘·SBI·키움인베스트먼트 등 VC(벤처캐피탈)들은 대부분 차익을 거두고 엑시트(투자금 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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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렬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경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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