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이 미국의 관세·AI(인공지능) 충격과 물가지표 호재에도 6만달러대에서 등락하며 2월 마지막주를 보냈다. 투자전략에 대해선 기관 자금흐름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27일 오후 6시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전주 대비 0.62% 오른 6만7928달러로 집계됐다. 주간 등락폭은 6만2000~6만9000달러대다. 국내 거래가는 업비트 기준 9830만원으로 바이낸스 대비 0.55% 높게 형성됐다.
이더리움은 전주 대비 3.85% 오른 2034달러에 거래됐다. 코인마켓캡 '공포와 탐욕' 지수는 100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주 대비 4점 올랐지만 '극도의 공포' 단계를 유지했다. 이 지수는 투매 가능성이 높아질 수록 0에 가까워진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법원 판결 직후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철회 기대감이 확산되며 비트코인이 6만8000달러대를 회복했지만, 지난 24~25일 미국증시 AI섹터 우려와 관세 불확실성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한때 비트코인은 6만2000달러, 이더리움은 1800달러대까지 밀렸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주 후반 엔비디아의 실적·메타의 투자 발표 등으로 AI 우려가 일부 완화되면서 기술주 반등과 함께 가상자산 시장도 빠르게 되살아났다"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인터넷의 양호한 실적도 관련주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했다"고 했다.
알트코인은 수익성이 소폭 개선됐다. 쟁글이 이날 오전 10시 집계한 시가총액 상위 100종 중 주간 상승률이 20%를 넘긴 알트코인은 5종(핍핀·디크레드·모포·스테이블·폴카닷)이다.
핍핀(주간 상승률 68.80%)은 사회관계망(SNS) 언급과 거래량 급증이 맞물리며 단기 투기수요가 유입됐고, 디크레드(36.35%)와 모포(34.47%)는 각각 지속적 개발활동과 기관 중심 온체인 대출 내러티브가 부각됐다고 쟁글 리서치는 설명했다.
김준성 쟁글 연구원은 "수급 측면에선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 유입이 재개되며 기관 매수세가 일부 확인됐고, 옵션만기를 통과하며 파생상품 시장의 과도한 레버리지 포지션이 정리되며 단기 변동성 축소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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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자금은 대형 가상자산 전반으로 확산하기보다 특정 알트코인과 테마종목 중심으로 유입되는 모습"이라며 "지난해 12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발표 이후 불확실성은 일부 완화됐지만, 금리·지정학 리스크 변수가 여전히 남아 단기 변동성은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종목 간 수익률 격차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고용지표·CPI·PCE 등 핵심지표가 위험선호 방향을 결정할 가능성이 커 ETF 수급과 온체인 자금 흐름을 병행 점검하는 전략이 요구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