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6] 강민훈 NH證 디지털사업부 대표 인터뷰
오는 5월 '나무X' 베타 출시…"금융기술플랫폼 도약"

"'나무X'는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나 HTS(홈트레이딩시스템)가 아닙니다. 모두를 아우르는 크로스 플랫폼입니다. MWC 참가는 NH투자증권이 금융사를 넘어 금융기술 플랫폼으로 진입한다는 선언입니다."
강민훈 NH투자증권 디지털사업부 대표는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26'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NH투자증권(31,600원 ▼1,700 -5.11%)은 국내 증권사 중 이례적으로 MWC에 참여해 부스를 마련했다. IT서비스업체 이든크루와 협력한 차세대 트레이딩 플랫폼 나무X를 알리기 위해서다.
나무X는 스마트폰·태블릿·PC 등 어떤 기기에서도 동일한 투자 경험을 제공하도록 설계된 플랫폼이다. PC 화면의 QR코드를 스캔하면 스마트폰으로 보던 화면이 그대로 연동되는 방식이다. 기기별로 서로 다른 화면과 기능을 제공해 사용자 경험이 단절됐던 기존 증권사 시스템과 차별화했다. 스마트폰으로 보기엔 한계가 있었던 종목 차트 등도 대화면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클릭과 드래그만으로 맞춤형 화면을 구성할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강 대표는 "과거 헤비 트레이더(하루 거래랑이 많은 투자자)는 원하는 정보를 한눈에 파악하기 위해 맞춤형 거래 화면을 요구할 정도로 화면 구성이 중요하다"며 "반면 MTS는 작은 화면 특성상 여러 차례 화면을 전환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무X는 다양한 기기를 활용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대화면과 맞춤 구성을 선호하는 수요를 반영했다"며 "이미 미국에선 '로빈후드', '위불' 등 간편한 MTS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무X는 여러 기기 시스템을 하나의 소스코드로 개발하는 '원소스 멀티디바이스' 방식을 지원한다. 증권사가 기기별로 별도 거래 시스템을 개발하지 않아도 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운영체제(OS)에 직접 설치되는 네이티브 실행 구조를 적용해 성능과 보안성도 강화했다. 강 대표는 "UX(이용자경험) 혁신은 실험·검증·개선 과정을 반복해야 하는데, 원소스 멀티디바이스 구조는 빠른 수정과 배포가 가능해 이용자 반응을 신속히 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MWC 현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강 대표는 "부스를 찾은 국내 증권사 관계자들이 모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고, 협력사 명함을 받아 가기도 했다"고 전했다. NH투자증권은 해외 주식 거래 증가 추세에 맞춰 장기적으로 나무X를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나 웹 임베딩(외부 웹사이트에 자사 서비스를 끼워 넣는 방식) 형태로 해외 증권사에 수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나무X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시황과 차트를 분석하고 뉴스를 요약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향후에는 투자자 잔고를 기반으로 투자 방향성을 제시하는 '잔고 분석 AI'와 대화형 투자 정보 문답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강 대표는 "고객이 보다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다양한 AI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AI가 고객과 소통하고 실행까지 수행하는 에이전틱 AI를 만들기 위해 국내외 기업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자들의 PICK!
한편 나무X는 오는 5월 베타버전 출시에 이어 하반기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