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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지식재산권(IP) 유통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사명을 '에피소드컴퍼니'로 바꾸기로 결정한 캐리소프트가 대대적인 경영 쇄신에 나선다. 전문경영인 중심으로 투명한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공격적인 신사업 투자를 위해 정관까지 수정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에피소드컴퍼니는 오는 31일 개최되는 정기주주총회에서 경영 쇄신 계획을 공개할 방침이다. 이 계획안에는 △사명 변경 △전문경영인 선임 △지배구조 개편 △자본정책 조정 등이 담겨 있다.
우선 투명한 거버넌스를 위해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 경영 집행과 감독을 분리하는 것이다. 또한 전문적 식견을 갖춘 사내이사 후보자를 선임해 글로벌 IP 유통 신사업 확대와 안정적 재무구조 설계를 가속화한다.
원활한 글로벌 IP 유통망 확장을 위해 사채 발행 한도는 기존 1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5배 상향한다. 에이스팩토리 같은 유망 IP 보유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규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대규모 자본을 조달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둔 것이다.
에피소드컴퍼니는 "적기 투자를 통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가 담겼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본준비금 중 188억원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안건도 논의한다. 이를 통해 확보된 배당가능이익은 향후 자기주식 취득 및 이익 배당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의 재원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에피소드컴퍼니는 올해를 본격적인 성장이 시작되는 원년으로 삼고 있다. 기존에는 영유아 중심의 사업을 했다면 앞으로는 전세대를 아우르는 글로벌 IP 유니버스를 구축에 힘쏟겠다는 포부다. 지난해 인수한 에이스팩토리, 스튜디오에피소드가 원동력이다.
특히 지난해 당기순손실에는 부실자산의 잠재적인 손실 비용까지 모두 선반영됐다. 이제는 잠재적인 비용 리스크에서 자유로워진 만큼 올해는 수익성 개선폭이 한층 두드러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에피소드컴퍼니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에 반영된 손실은 글로벌 IP 기업으로 재도약하기 위해 뼈를 깎는 체질 개선을 거친 필수적인 과정"이라면서 "에이스팩토리, 스튜디오에피소드와의 본격적인 시너지가 발생하는 올해부터 실질적인 기업가치 상승을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