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LED 조명기기 제조업체 파인테크닉스(2,305원 ▲65 +2.9%)가 100억원 규모 자금조달에 나선다. 지난해 말 원전·방사선 종합 솔루션업체 오르비텍(10,800원 ▼1,070 -9.01%)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후 첫 번째 전환사채(CB) 발행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파인테크닉스는 약 100억원 규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CB를 발행할 예정이다. 발행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KB증권은 지난해 7월 파인테크닉스의 교환사채(EB) 일부를 인수한 바 있다.
채권 만기는 5년이다. 시장에서 검토되고 있는 텀싯(Term sheet)에 따르면 표면이자율은 0%, 만기보장수익률(YTM)은 3.0%다. 만기에 원금 100%를 일시에 상환할 수 있다. 사채권은 1년간 분할 및 병합할 수 없다.
투자자 입장에서 이번 CB의 풋옵션(미리 정한 가격에 팔 수 있는 조건)은 발행일로부터 24개월 후부터 3개월마다 행사할 수 있고, 콜옵션(미리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조건)은 발행일로부터 12개월 후부터 24개월까지 3개월마다 행사 가능하다. 풋옵션의 조기상환수익률(YTP)은 3.0%, 콜옵션의 상환수익률(YTC)는 2.0% 등이다.
전환가액을 조정하는 리픽싱 주기는 7개월. CB의 주식 전환은 발행 후 1년이 지난 시점부터 만기 1개월 전까지다. 통상 리픽싱 주기가 3개월인데 비해 7개월로 길게 설정돼 투자자들이 전환시점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IB 업계 관계자는 "파인테크닉스에서 제시한 수익률과 리픽싱 조항들을 살펴보면 회사에 좋은 조건은 아니다"며 "주요 사업을 파인엠텍으로 분리하고 기존 멤버들이 엑시트 한 상황이라 이번 딜이 무리없이 성사될지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파인테크닉스는 지난해 12월 오르비텍으로 최대주주를 변경했다. 오르비텍은 파인테크닉스의 기존 최대주주인 코데스 외 9인이 보유한 구주를 250억원에 인수했다. 이중 50억원은 8회차 CB로 대용납입해 현금 부담을 덜었다. 이어 오르비텍은 유상증자로 50억원어치 파인테크닉스 신주를 추가 취득했다. 오르비텍이 보유한 파인테크닉스 지분율은 지난해 말 기준 42.10%에 이른다.
파인테크닉스의 지배구조는 이날 기준 '비앤피주성→오르비텍→파인테크닉스'로 바뀐다. 비앤피주성은 주식 양수도 계약(양수도 총액 300억원)에 따라 성진홀딩스에 잔금을 치르고 오르비텍 지분 11.79%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앞서 비앤피주성은 주성씨앤에어와 함께 지난 2월 오르비텍 유상증자에 참여해 100억원을 투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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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테크닉스는 LED실내조명 및 LED가로보안등, LED다운라이트, LED투광조명, LED경관조명 등 제품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주력 매출 부문이었던 IT부품 힌지 사업은 2022년 9월 인적분할해 신설한 파인엠텍으로 넘어간 상태다.
파인테크닉스의 지난해 매출은 429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150억원 줄어들었다. 영업손실은 64억원으로 전년대비 손실 폭은 4배가량 커졌다. 적자(당기순손실)는 파인엠텍을 분리한 후 3년째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