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람바이오시스템은 초신속 조류독감 바이러스 H5·H7·H9 혈청아형 동시 진단키트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아람바이오시스템(이하 아람바이오)은 지난 9일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대전 호텔 오노마에서 개최한 '2026 우수 연구성과 발표회'에서 자사의 '진단 효율을 높인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3종 동시 진단키트'가 대표적인 산업화 성과로 소개되며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최정록 검역본부장과 산업계·학계·유관기관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발표회에서 해당 기술은 검사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인 모범 사례로 꼽혔다.
검역본부는 H5·H7·H9 동시 검출 유전자진단법을 2023년 6월 특허 출원하고 2024년 8월 등록을 마쳤다. 이 기술은 아람바이오를 비롯해 국내 진단키트 제조사 10곳에 기술 이전됐다. 아람바이오가 개발한 'Palm PCR™ AIV H5 H7 H9 Fast RT-PCR Kit'는 임상 성능시험에서 민감도와 특이도 모두 100%를 기록했고, 지난해 9월 품목허가를 받았다.
특히 제품의 검사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점이 강점이다. 검역본부가 발표한 표준 검사 시간은 약 72분이지만, 아람바이오의 제품은 40~45분대 검출을 구현했다. 동일 기술을 이전받은 타사 제품과의 비교 시험에서도 속도와 성능 우위를 확인했다.
그동안 싱글 키트로 H5·H7·H9 세 아형을 모두 보려면 검체를 나눠 세 번 검사해야 해 소요 인력과 시간, 오류 가능성이 모두 늘어났다. 멀티 진단은 한 번의 반응에서 동일 조건으로 세 아형을 동시에 판정하기 때문에 검사 간 편차가 줄고 결과의 일관성이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아람바이오제품의 강점은 전국 동물위생시험소 현장 시연에서도 확인됐다. 지난해 하반기 전남, 전북, 부산, 울산, 경남, 경북, 충남, 세종, 경기 등 전국 시험소에서 진행된 시연에서 해당 제품은 모두 40~45분대에 정상 검출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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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경기도는 동부지소, 본소, 남부지소, 북부 등 도내 4개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자체 검증을 거쳤으며, 전 시험소에서 안정적인 검출 결과를 확인했다. 이 검증을 바탕으로 경기도는 지난 4월 조달청 절차를 통해 이 제품을 정식 발주해 도입했다. 특정 품목이 명시된 조달 발주를 거쳐 광역지자체에 도입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황현진 아람바이오 대표는 "현장은 정직하기 때문에 속도와 정확성이 모두 담보돼야 검사자가 신뢰할 수 있다"며 "경기도가 조달 절차를 통해 멀티 진단 제품을 정식 도입한 것은 검역본부의 신기술이 현장에서 완벽히 작동하고 있음을 증명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조류인플루엔자 검사 건수는 2023년 54만 8000건에서 2024년 62만 2000건, 2025년 80만 4000건으로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검역본부는 방역 인력의 만성적인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3종 동시 진단키트 개발을 추진해 왔다.
아람바이오는 초고속 유전자 증폭(PCR) 기술을 기반으로 현장진단(POCT) 솔루션을 개발·생산하는 분자진단 전문 기업으로, 코스닥 상장사 지엠아이벤처(플루토스(296원 0%))가 2대주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