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경영권분쟁 전문가 뭉쳤다…가족법·기업법 타깃" 로펌 트러스트 출범

"상속·경영권분쟁 전문가 뭉쳤다…가족법·기업법 타깃" 로펌 트러스트 출범

김경렬 기자
2026.06.2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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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상훈·김승아 법무법인 트러스트 공동 대표

김상훈-김승아 법무법인 트러스트 공동대표변호사 /사진=이기범
김상훈-김승아 법무법인 트러스트 공동대표변호사 /사진=이기범

"어떤 로펌과 변호사를 선임하고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분쟁의 승패가 바뀝니다. 구색 맞추기식으로 여러 문제를 다루는 대형 로펌의 문제 해결법에서 벗어나 가족과 기업에서 발생하는 모든 법률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김상훈 법무법인 트러스트 대표(50)는 머니투데이와 만나 "일상생활에 맞닿아 있는 법률문제를 고객 맞춤형 원스톱 서비스로 다뤄보자는 취지로 법무법인 트러스트를 출범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러스트는 신탁·상속 전문가 김상훈 변호사와 기업회생·경영권분쟁 전문가 김승아 변호사(44)가 의기투합해 지난 1일 설립했다. 회사는 가족기업전략센터를 중심으로 경영권분쟁, 지배구조, 가업승계, 유류분, 유언, 신탁 등 가족기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에 통합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런 문제들은 형사소송, 기업회생, IP(지식재산권) 소송, 노무계약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다양한 법률 분야를 오가는 협업 시너지가 필요하다.

김상훈 대표는 "그간 가족기업 상담·소송 건에서 상속문제, 창업자가 소천할 때 생기는 유류분이나 유언 등 주식 분할(대부분 가족기업은 비상장) 문제, 최대주주를 가리기 위한 경영권분쟁 등 사건을 수임해오면서 손발이 맞는 전문가와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불필요한 형식적 절차를 줄인 실질적인 업무 방식을 조직 전체로 확장할 수 있다면 기존 로펌의 가사상속팀과는 다른 차원의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트러스트는 강소로펌을 목표하고 있다. 영국의 신탁·상속·자산관리 분야 탑티어 '라드클리프(Radcliffe)'와 회사법·도산 분야 최상위 부티크펌 '메이트랜드(Maitland)' 등이 롤모델이다.

김상훈 대표는 "비상장사나 가족회사는 비밀리에 일을 진행하고 싶어하는데 대형사를 찾아가면 수백 명의 변호사 중 소송 상대방과 아는 사람이 있을 수 있어 비밀 유지가 사실상 어려운 경우가 있다"며 "이제 막 출범한 장점을 명맥으로 이어가 강소로펌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했다.

트러스트 공동 창업자인 김승아 대표는 구성원의 전문성과 협업을 강조했다. 김승아 대표는 "대형 로펌이라는 이름과 마케팅에 이끌려 관련 분야에서 전문성이 떨어지는 변호사에게 사건을 맡겼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며 "'가족과 기업 문제의 전문 로펌'이라는 기치에 맞게 문화와 환경도 혁신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트러스트는 이달 초 출범과 동시에 소속 변호사에게 서울대학교에서 진행 중인 '신탁법의 이론과 실무' 강좌 교육을 지원하는 등 구성원 지원에 나섰다. 앞으로 회사 내부 전문성 강화를 위해 합류한 변호사에게 각종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트러스트의 전문성과 매칭되는 학회들에 공간을 대여하는 등 회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투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승아 대표는 "매주 같은 날 팀 회의를 통해 업무수행 변호사들의 브리핑으로 사건 진행 상황을 서로 공유하고 있다"며 "모든 변호사들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자리를 갖고 '정보의 내부공유 100%, 외부공유 0%'라는 원칙의 에자일 조직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아 대표는 또 "그간 수임을 하면 고객의 니즈를 구현하기 위해 끝까지 방법을 찾아왔는데 그 저력은 복기와 고집, 집중력 등이었다"며 "고액자산가와 기업 상담에 맞는 실무 능력과 전문지식을 새로 입사한 구성원과 기존 변호사 등 전체 직원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상훈 대표는 고려대 법대 출신으로 친족상속법으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1년 제43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법무법인 바른, 가온, 트리니티 등에서 일했다. 법무부 민법(상속편) 개정위원회 위원, 한국가족법학회 이사, 한국상속신탁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김승아 대표는 연세대 법대를 졸업하고 2005년 제4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법무법인 시공 파트너변호사, 트리니티 대표변호사 등을 지냈다. 기획재정부 국가계약법령해석자문위원회 민간위원, 과징금부과위원회 심의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김상훈-김승아 법무법인 트러스트 공동대표변호사 /사진=이기범
김상훈-김승아 법무법인 트러스트 공동대표변호사 /사진=이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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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증권부 김경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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