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실적
일반사채·금융채 통한 조달 줄고
'금리 좋은' 단기사채 선택 늘어

기업들이 회사채보다는 단기사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신용평가 시즌을 앞두고 차입규모를 관리해야 하는 데다 단기물 금리 매력도가 더해져 5월 들어 단기사채를 통한 조달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6월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5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기업의 회사채 공모 발행액은 전월 대비 감소한 반면 단기사채는 큰 폭으로 늘었다.
회사채 발행실적은 전월 대비 3조 4208억원(15%) 감소했다. 일반회사채 발행 총액은 2조1200억원으로 약 49% 줄었다. 회사채 발행 중에서는 차환용도가 62% 비중을 차지했고 운영용도는 38% 수준이었다. 만기별로는 1년 초과 5년 이하 중기채가 2조400억원으로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했다.
금융채를 통한 기업 자금조달 규모도 전월 대비 감소했다. 금융지주채가 2조330억원으로 103% 늘어난 반면 은행채가 한 달 전에 비해 40% 줄었다. 일반회사채는 순상환이 지속된 가운데 5월 말 기준 회사채 잔액은 749조3958억원으로 전월 대비 소폭(0.6%) 늘었다.
주식 공모를 통한 조달의 경우 5월 발행금액 1조3596억원으로 전월 대비 9460억원(229%) 늘었다. 이중 기업공개가 1107억원으로 건수는 지난 4월과 같고 금액은 줄었다. 유상증자는 건수가 2건으로 줄었지만 금액은 늘어났다.
단기물 금리가 장기물에 비해 낮은 상황이 이어지며 단기사채를 통한 조달이 한 달 새 43조원 넘게 늘었다. 5월중 기업의 단기사채 발행금액은 213조5578억원으로 전월 대비 43조2944억원(25%) 증가했다. 월말 단기사채 잔액은 104조4152억원으로 한 달 새 12% 늘어났다. 기업의 CP 발행금액은 지난달 45조8292억원으로 약 19%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5월에는 1분기 실적발표가 있고, 6월 신용평가를 앞두고 기업들이 차입규모를 관리하는 계절적 요인이 나타난다"며 "장기물 금리에 비해 단기물 금리가 낮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단기사채를 통한 기업 자금조달이 늘어난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