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팔자' 돌아섰는데..."괜히 팔았나" 코스피, 나흘 만에 반등

개미 '팔자' 돌아섰는데..."괜히 팔았나" 코스피, 나흘 만에 반등

김근희 기자
2026.07.10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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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이틀연속 순매수 속, 개인 1.3조원 순매도 전환
"지수 바닥, 펀더멘털 탄탄" 낙폭과대주 분할투자 제시

코스피 지수 추이/그래픽=이지혜
코스피 지수 추이/그래픽=이지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피지수가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중동전쟁의 불확실성과 AI(인공지능) 투자감소 우려 등이 장중 변동성을 키웠고 그간 매물을 받아낸 개인투자자가 1조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코스피 펀더멘털은 여전히 탄탄하다고 진단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5.12포인트(0.62%) 오른 7291.9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3% 이상 올랐으나 오름폭을 줄이며 하락반전했다. 이후 72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상승마감했다.

개인투자자가 1조3308억원 규모를 순매도했고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각각 1461억원, 1조288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이틀 연속 순매수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가 각각 5.3%와 4.49% 상승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둔 SK하이닉스의 ADR(주식예탁증서) 공모가 흥행에 성공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삼성전자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은 각각 5.78%와 4.18% 하락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3.68%와 7.65% 미끄러졌다.

업종별로 통신이 3.6% 상승했고 전기·전자와 제조는 각각 2.21%와 1.17% 올랐다. 반면 보험은 5.51% 약세로 마감했고 운송장비·부품과 오락·문화도 4% 이상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업종에 대한 반발매수세 유입으로 상승출발했지만 계속되는 중동발 노이즈와 수급 변동성으로 방향성이 부재하며 등락을 반복했다"며 "반도체업종을 둘러싼 악재들과 차익실현 압박이 누적되며 개인투자자가 대규모 순매도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중동전쟁의 불확실성과 AI 투자감소 우려는 최근 코스피지수의 발목을 붙잡았다. 지난 6일부터 전날까지 코스피지수가 3일 연속 하락한 것 역시 이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우려가 과도하다고 판단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이익증가율 둔화에 따른 반도체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가 제기됐으나 이익이 급증한 후에는 기저효과가 생기기 마련"이라며 "이익증가율보다 더 믿을 만한 지표는 이익률"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과도하게 하락하며 바닥권에 가까워진 만큼 저가매수 기회를 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추세적 상승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겠으나 현재 주가수준을 고려하면 단기반등은 일어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7000 초반까지 하락한 현재 구간에서는 반도체,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전력기기, 증권 등 낙폭과대 기존 주력업종 중심의 분할매수 대응을 우선순위로 가져가는 것이 맞다"고 조언했다.

코스닥지수도 나흘 만에 상승했다. 전거래일 대비 9포인트(1.15%) 오른 794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8억원, 3072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3206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 중 심텍(상승률 12.72%) 주성엔지니어링(11.5%) 파두(10.97%)가 10% 이상 급등했다. 업종별로 건설, 기계·장비, 전기·전자가 2% 이상 상승했다. 제조, 비금속, 운송장비·부품 등도 1% 이상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보다 7.6원 오른 1506.1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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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희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근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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