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외국인…1560원 찍던 환율 1480원대로 '뚝'

돌아오는 외국인…1560원 찍던 환율 1480원대로 '뚝'

김은령 기자
2026.07.2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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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달러 환율 추이/그래픽=이지혜
최근 원달러 환율 추이/그래픽=이지혜

지난달 1560원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이 1480원대로 안정화되고 있다. SK하이닉스 ADR(주식예탁증서) 미국 상장에 따른 달러 유입 효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매도세 완화, 조선업체 등 수출기업들의 환헤지 물량 증가 등의 영향이다. 미국-이란 갈등이 재점화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외국인 국내 증시 포지션 등이 향후 환율 방향성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2일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6.7원 오른 1480.1원을 나타냈다. 지난달 월평균 환율이 1528원을 기록하고 장중 1561원까지 오르는 등 고공행진을 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달 중순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14일 1500원대를 하회한 데 이어 전일 1470원대까지 낮아졌다가 이날 소폭 반등했다.

이날 달러화지수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상승 영향에 강세를 보이며 반등했지만 한 달 전 대비로는 56.9원이나 낮아진 수준이다. 최근 원화 강세의 배경으로는 SK하이닉스 ADR 상장 효과,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수출업체들의 환헤지 물량이 증가한 것,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줄어든 것, 당국의 개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SK하이닉스 ADR 공모 규모는 약 40조원이다. 공모로 조달한 달러가 수개월에 걸쳐 국내로 유입될 것이란 기대가 수급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ADR 조달 금액 상당부분이 환전될 것이란 기대로 달러 매수세가 완화되며 수급 불균형이 완화됐다"며 "실질적인 원화 환전 수요는 지난 14일 청약대금 납입일 이후지만 원/달러 환율은 7월 초부터 이를 선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 순매도가 완화된 것도 기여했다.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47조337억원을 순매도하며 대규모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달 들어 순매도 규모가 주춤해지며 9조3253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간을 더 좁히면 최근 일주일간 1조5062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매수세로 돌아섰다. 특히 이날 외국인은 3조5000억원을 순매수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가 하락으로 리밸런싱 관련 매도가 상당부분 해소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7월 초를 고비로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가 급격히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외환당국의 개입과 국내 외환시장 24시간 거래, 7월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등도 환율 안정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반 약세를 보이던 엔화는 여전히 약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대내적 요인이 원화 강세를 주도했다는 판단이다. 달러/엔 환율은 163엔을 넘어서며 40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수출 증가세와 SK하이닉스 ADR 조달 금액 환전 수요는 지속될 전망이어서 향후 환율 움직임의 변수는 대외 리스크와 외국인 주식 매매 방향성이 될 전망이다. 이란전 리스크로 유가가 다시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 상승이 금융시장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경우 달러 강세가 이어질 수 있어서다. 오재영 연구원은 "향후 환율 전망은 단기적으로 외국인 증시 매도가 재차 확대될지 여부와 국제유가 상승 폭, 국내 성장률 발표 등이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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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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